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달 9~11일(현지시간)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행사 현장에 클로바 케어콜 주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사진은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네이버 로고 설치물(사진=최연두 기자)
클로바 케어콜은 인공지능(AI) 음성봇이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이용자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방식으로 고도화됐다. 최근 일본의 소도시 이즈모에 시범 도입되며 현지 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시관 내 케어콜 체험존은 전시관 중 관람객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었다.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직접 체험은 어려울 정도였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현재 케어콜 음성봇의 성별·연령대·말투·말의 속도까지 이용자 선호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케어콜 체험을 위해 관람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사진=최연두 기자)
향후 케어콜과 기술이 연계될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게임 존도 흥미로웠다. 관람객은 직접 화면을 터치해 조작하며 가상의 도시에서 발생한 홍수 재해에 대응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침수 피해 지역 예측, 재난 경보 발송 등 일련의 대응 과정을 게임으로 구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의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것이 특징이다.
혼자 계신 91세 할머니를 위한 기술을 체험하고자 전시관을 찾았다는 사토씨(31세)는 “할머니께서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하실 때가 많고, 점점 말하는 방법을 잊어가시는 것 같다고 걱정하며 케어콜로 대화를 이어간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병원 진료 전에 케어콜과 증상에 대해 말하는 연습을 해두면 병원에서도 더 수월하게 진료를 받으실 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술은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말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케어콜은 이를 실제 대화와 위로라는 방식으로 입증한 사례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하루 평균 약 4000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 기간 3일 동안 누적 방문객 수는 1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트윈 기술 체험존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하는 관람객(사진=최연두 기자)

디지털 트윈 기술 체험부스 전경. 부스 오른쪽 모니터에서는 케어콜 주인공 ‘유메’가 부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제작한 케어콜 캐릭터 ‘유메’ 관련 세계관(사진=네이버클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