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출연연 KIST, 기술사업화 시동…키스트이노베이션 출범

IT/과학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1:00

(한국과학기술연구연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키스트이노베이션'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11일 KIST는 서울 성북구 KIST 본관 존슨 강당에서 주식회사 키스트이노베이션의 비전 선포식과 대표이사 취임식을 개최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키스트이노베이션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 전략에 맞춰 6월 정식으로 설립됐다.

회사는 기존 창업기업의 인큐베이팅·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해 온 한국기술벤처재단과 KIST 내부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기존 축적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다 전략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취임한 곽병성 대표이사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SK라이프사이언스 부문장, SK이노베이션(096770) 글로벌 테크놀로지 총괄 겸 기술원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등 직을 거쳤다. 민간 및 공공부문의 연구개발(R&D), 벤처투자 등 경험을 고루 쌓은 인재란 평이다.

회사는 기술사업화의 선도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KIST만의 차별화된 기술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앞서 KIST는 1974년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기술사업화 전문회사인 한국기술진흥주식회사(K-TAC)를 전액 출자해 설립했다. 여기서의 경험과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투자 중심의 기존 기술지주회사의 역할에서 더 나아간다는 게 키스트이노베이션의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략적 지식재산권(IP) 관리 및 해외 거점 기반 현지 진출 확대) △딥테크 창업 및 기업 유형별 맞춤형 지원 △기획형 창업에 집중 투자 및 회수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기술사업화 전 주기를 아우르며 R&D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한다.

또 신기술 창업 전문회사로서 확보한 제도적 유연성·탄력성도 적극적인 투자·지원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K-BB 등 해외 거점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기술사업화도 추진할 수 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키스트이노베이션은 공공 영역의 기술에 민간의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민관 합작 모델로, 기존 TLO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이라며 "사업화 중심의 R&D 전환, 딥테크 스케일업, 청년 과학기술인 창업 지원 등 정부의 기술주도 성장 전략을 현장의 변화로 실현해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임 장관은 "KIST는 대한민국 최초의 출연연으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기술사업화를 통해 경제발전까지 앞장서는 종합전문회사의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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