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구글 크롬 매각결정 코앞서 던진 인수제안 노림수

IT/과학

뉴스1,

2025년 8월 15일, 오전 06:00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크롬을 독립적이고 소비자가 중심인 운영 주체에게 넘기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것입니다."(퍼플렉시티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게 보낸 서한) 인공지능(AI) RAG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구글에 크롬 브라우저 인수에 345억 달러(약 48조 원)를 제안해 화제다.

미 연방법원의 구글에 크롬 매각 판결 관련 최종 결정(현재 구제 조치 결정 단계·8월 말 최종 결정) 코앞에 둔 상황에서 나온 전략적 제안이라는 평가다.

법원은 2024년 8월5일 구글의 검색 시장 불법 독점 판결에 내렸다. 같은해 11월 미 법무부는 크롬 강제 매각을 포함한 구제 조치를 법원에 제출했다. 경쟁 회복 실패 시 안드로이드 OS 매각과 검색·AI·광고 기술 투자 제한 등도 담겼다.

구글의 불법 행위로 새로운 경쟁 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박탈했다는 이유에서다.

구글 크롬은 현재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월간 기준 30억 명 이상 이용자가 크롬으로 구글 검색에 접속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안기고 있다.구글 연간 매출의 75%가 광고 수익에서 나올 정도다.
"구글이 퍼블리셔들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다"(영국 미디어전문지 프레스 가제트) 구글은 검색 시장 독점뿐 아니라 AI 기반 검색 요약 서비스 'AI 오버뷰'로 전 세계 언론사들의 트래픽 수익마저 뺏으며 생존권도 위협하고 있다.

미국·EU의 언론·미디어는 AI 오버뷰 검색 엔진이 자사 콘텐츠를 부당하게 활용하면서 트래픽·독자 수 등에서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구글은 AI가 학습할 데이터 제공을 거부하는 웹사이트는 검색 결과에서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데이터를 내놓기 싫다면 트래픽 수익을 포기하라'라는 식이다.

구글이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크롬 매각 현실화까진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AI 기술이 시장 지배 기업의 독점 강화 수단이 돼선 안 된다. 빠르고 실효적인 구조적 제재가 필요하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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