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대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UST 제공)
국내 유일 연구소 대학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졸업생의 기술 사업화·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18일 강대임 UST 총장은 서울 중구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이런 계획을 공유했다.
UST는 30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공계 특화 대학원이다. 출연연의 연구 인프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원생을 육성한다.
규모가 가장 큰 캠퍼스로는 서울 한국과학기술원(KIST) 스쿨과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스쿨이 있다. 각각 학생 수가 291명, 272명이다.
강 총장이 제시한 철학은 '가치 창출형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강 총장은 "기술적 전문성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변화를 끌어내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교는 출연연 첨단기술 기반 '학생 창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재학생 정원 5%가 창업할 수 있도록 유도, 매년 5건의 학생 창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창업 친화적인 학사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창업을 증빙한 학생에게는 졸업 요건인 SCI 논문도 면제해 줄 계획이다.
또 학생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27년 신입생부터는 AI 이수인증제를 의무 적용한다. 소버린 AI 전문가, 개별 연구에 AI를 적용하는 'AI 융합 전문가'를 각각 연간 50명씩 양성한다.
이 밖에도 AI 전공 학생 장학금, 전공별 AI 교과목 등을 확대한다.
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필요한 핵심인재 육성도 국가연구소대학으로서 지닌 주요 임무다. 관련 플래그십 전공 지원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인 AI·양자 정보·첨단 바이오융합 등 플래그십 전공에 올해부터 연 200명 규모 장학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향후 전략 분야 2개 플래그십 전공도 추가, 2029년부터는 연간 5개 전략기술 분야 석박사 인력 200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우수 외국인 인재가 국내 유입되는 것도 중요하다. 외국인 졸업생이 한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유학생 정주·정착 확대를 추진한다.
한국 정착 희망 유학생과 국내 기업 간의 매칭을 돕는 'UST U-LINK' 프로그램 강화, 한국어 역량 우수 이공계 학생을 위한 'U-LINK 장학금' 등이 예정됐다.
앞으로 매년 20명 이상 외국인 졸업생이 국내에 취업할 수 있을 거로 강 총장은 전망했다.
강 총장은 "기존에는 지역 중소기업 위주로 매칭이 이뤄졌다"며 "앞으론 좀 더 외국인의 적응이 쉬운 스타트업으로 알선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학교는 △해외연수 및 국제학술발표 지원 사업 확대 △CES·MWC 등 산업 전시회 체험 지원 △학생이 직접 연구 기획부터 성과 활용까지 총괄해 보는 '학생 연구책임자 경험' 확대 △인문학 소양 교육 체계화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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