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AI 모델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제 전문지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NANDA(Networked Agents and Decentralized AI) 이니셔티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의 맞춤형 AI 도구 중 약 5%만이 매출 가속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아디티아 찰라팔리(MIT 미디어랩 커넥티디 AI 그룹장)는 "일부 대기업, 스타트업의 생성형 AI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자사의 AI 도구를 활용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95%에 달하는 대다수의 AI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를 성능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 격차'라고 분석했다. 실제 업무 과정을 학습하면서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기업 스스로 AI를 개발해 사용하는 것보다 AI 모델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MIT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AI 예산의 50%가 영업, 마케팅에 투입되고 있지만, AI로 인한 비용 절감은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부서(백오피스)에서 이루어진다.
보고서는 기업이 AI로 인력을 대체하기보다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와 외부 에이전시와의 협업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AI는 인간이 수행해 오던 직업의 27% 정도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AI를 선구적으로 도입하는 산업일수록 빠르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인터뷰에 응한 임원의 80% 이상이 기술, 미디어 분야에서 향후 2년 동안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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