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로 IP 다변화 속도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8월 29일, 오전 11:20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크래프톤(259960)의 IP(지식재산권) 다변화 전략의 중심에 있는 게임이다.

‘인조이’ DLC(다운로드 콘텐츠) ‘섬으로 떠나요’ 이미지(사진=크래프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현재 4개 영역에서 13개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달성을 위해, 펍지 IP Franchise 외 신규 IP를 육성·관리해 5년 내 연 매출 3조 원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인조이는 크래프톤의 신작 IP 중 세계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7일 만에 100만 장이 판매됐다.

인조이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속 모든 캐릭터인 ‘조이(Zoi)’가 각자의 성격과 경험, 기질에 따라 자율적으로 살아간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날씨, 도시 환경, 건물 구조까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선택은 곧 조이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소문, 유행, 질병이 도시를 휘몰아치듯 번지고, 예상치 못한 사건과 관계가 얽히며 끝없이 새로운 이야기가 생성된다.

조이의 행동과 선택을 반영하는 ‘카르마 시스템’은 인생의 다음 국면까지 영향을 끼치며, 심지어 캐릭터 사망 이후의 상태까지 결정한다. 그 결과 이용자는 매번 다른 삶을 체험하는 무한 반복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인조이는 최신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해 창작의 자유도를 극대화했다. 이용자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패턴과 이미지를 생성해 캐릭터의 의상, 소품, 가구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업로드한 2D 이미지를 3D로 변환해 가구나 캐릭터에 부착할 수도 있다.

인조이는 NPC(비플레이어 캐릭터)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 조이(Smart Zoi)’는 엔비디아 ACE 기반 소형 언어 모델 기술로 구현된 차세대 NPC다. 기존 규칙 기반 NPC와 달리 실시간 상황에 역동적으로 반응한다. 이용자는 이를 통해 NPC와의 상호작용이 매 순간 새롭고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그래픽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다. 도원(대한민국 모티브), 블리스베이(미국 모티브) 등 실제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는 계절과 날씨 변화, 차세대 간접광 조명 효과로 사실적 분위기를 완성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20일 맥 버전을 출시하면서 인조이의 첫 번째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섬으로 떠나요’를 게임스컴 2025에서 선뵀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조이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버전을 발매 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어려움과 성취가 인생에 의미를 부여한다”며 “인조이는 이러한 삶의 매력을 담아내기 위해 조이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개발해 그 어떤 시뮬레이션 게임보다 더 사실적인 삶의 체험에 나아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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