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복 넘어 역대급" 내년 R&D 정부안 35.3조…6대 첨단산업 투자

IT/과학

뉴스1,

2025년 8월 29일, 오전 11:1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5.8.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부가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훼손된 연구생태계를 회복하고자 내년 전체 R&D 예산안을 역대 최대로 설정했다. 올해보다 19.3% 늘은 35조 3000억 원이다.

예산은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제조 6대 첨단산업 핵심기술 투자에 집중 투입된다.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브리핑했다.

6대 첨단산업 투자 규모는 올해 8조 원에서 내년 10조 6000억 원으로 32.5%가량 증가했다. 역점 사업인 AI 분야는 올해 2배인 2조 2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AI 부문은 제조 혁신에 필수적인 '피지컬 AI' 5대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외부 연결 없이 장치에서 동작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도 있다.

1조 6000억 원이 투입되는 바이오 분야에선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예정됐다. AI 모델 활용 항체도 개발·실증한다.

방산은 3조 7000억 원 예산을 통해 보라매(KF21), L-SAM-2 등의 엔진·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는 차세대 반도체인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태양광유리, LNG 화물창 등 핵심기술 개발·상용화에 2조 6000억 원을 투입한다.

제조는 특수탄소강 기술, 국가로봇 테스트필드 등 개발에 5000억 원을 쓴다. 콘텐츠의 경우 AI 콘텐츠 제작기술, 지식재산권(IP) 기획 창작기술 개발 등에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지방·신진 연구자의 연구 지속성을 보장하고자 기초연구 과제도 확대했다. 개인 기초연구에 총 2조 2657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폐지되다시피 했던 1억 원 미만 풀뿌리 소액연구 과제 2000개를 신설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기존 정부수탁 과제 중심에서 국가 대형임무에 집중하는 것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47개 출연연 사업군에 총 4조 1823억 원이 투입되며, 대형임무 과제는 100개다.

한편 민간 수요 기반의 기술창업 지원 사업 'TIPS'에 1조 1064억 원이 들어간다. 1240개 기업에 최대 2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인력 3만 3000명 확보를 목표로 내년 1조 4386억 원을 투입한다. 국내인재 양성, 해외인재 유치, 우수인력 유출방지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내 첨단인재의 경우 산학 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약 3만 1000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해외인재도 내년 640명을 거쳐 5년간 2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력유출 방지의 경우 집단·개인연구 확대를 통해 안정된 연구환경을 제공한다. 또 석사 과정생 월 80만 원, 박사 과정 110만 원을 보장하는 연구생활 장려금도 확대한다. 연 750만 원을 지급하는 박사우수 장학금도 신설한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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