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물 수출에 앞서 올해 3월 국립과천과학관과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페트로사인스는 과학기술문화 국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과천과학관 제공)
국립과천과학관은 일상 속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전시물 '싸이팝' 38점을 말레이시아 페트로사인스 과학관으로 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과학관 중 전시물 수출로는 최초 사례다. 계약 금액은 약 1억 3800만 원(10만 달러)이다.
페트로사인스 과학관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가 운영하는 곳이다.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내에 위치하며, 동남아 지역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관광명소로 알려졌다.
수출은 싸이팝 제작을 위해 국내 전시회사 아이디어텍과 페트로사인스가 이달 28일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사됐다. 또 올해 3월 과천과학관과 페트로사인스는 과학기술문화 국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6월에는 페트로사인스 측이 과천과학관과 제작사를 방문해 전시물 구매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전시물은 물리·화학·수학·생명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며, 페트로사인스의 요청에 따라 일부 전시물은 말레이시아 현지 환경에 맞춰 개선됐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과천과학관의 전시 기획 및 제작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K-과학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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