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브라질 차세대 방송 서비스 ‘DTV+’의 물리계층 전송 방식으로 자사가 개발한 MIMO(다중송수신안테나)·LDM(계층분할다중화) 결합 전송 기술이 대통령령을 통해 최종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이미 지난해 ATSC 3.0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다.

브라질이 차세대 TV 시스템에 ATSC 3.0 기술을 공식 도입키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시행된 서명식에 브라질 대통령이 서명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다. 출처=ATSC(북미 방송 표준화 기구)
ETRI는 국내 장비업체 클레버로직과 함께 시제품을 제작하고, 브라질 현지 요구사항인 MIMO 송신기 식별과 LDM 기반 지역방송 삽입 기능을 추가 개발하며 기술 신뢰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최대 방송사 글로보(Globo)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2024 파리 올림픽’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번 성과로 ATSC 3.0 방송 기술은 남미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방송 장비 시장 진출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ATSC 3.0 연구를 주도한 ETRI 박성익 박사(2024년 美 ATSC 리처 메달 수상 당시 모습)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가 지원하는 ‘초고품질 UHD 전송 기술 개발’ 및 ‘지상파 8K 방송 송수신 기술 개발’ 과제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