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폰? 어딜 넘봐"…삼성, 또 비장의 무기 꺼내든다[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9월 16일, 오전 08:5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Galaxy Z Fold 8)’와 새로운 ‘트라이폴드(Trifold)’ 모델을 준비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은 2026년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에 대비해 제품군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화면이 두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목업(사진=삼성디스플레이)
16일 기키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롭게 등장할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첫 번째는 18:18 화면비를 적용한 정사각형에 가까운 ‘와이드 폴드’다. 화면을 펼치면 소형 태블릿과 유사한 체감 크기로, 멀티태스킹과 화상회의, 문서 편집 등 생산성을 높이는 활용에 최적화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무너뜨린 ‘업무형 기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번째는 기존 폴더블 디자인을 계승한 전통적 폼팩터 모델이다.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내구성, 시인성, 힌지 안정성을 개선해 익숙함 속에 안정감을 원하는 사용자층을 겨냥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0월 중 출시 전망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다. 세 번 접히는 구조를 채택한 이 모델은 ‘스마트폰-태블릿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영역을 제시한다. 6.5인치 커버 스크린과 10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휴대성과 대화면 경험을 동시에 잡았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최대 16GB 램, 1TB 저장공간, 고성능 카메라를 지원하면서도 무게와 두께를 줄여 기존 대화면 기기의 단점을 해소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애플 폴더블(사진=나인투맥)
특히 애플이 2026년 첫 폴더블폰 출시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인 만큼, 삼성은 트라이폴드와 이원화된 폴드8 라인업으로 기술적·제품적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향후 수년간 폴더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폴더블폰 시장 성숙에 따라 가격 인하와 모델 다변화가 예상되면서 폴더블은 더 이상 틈새형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주류 스마트폰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출시할 폴더블 아이폰이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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