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그라비티의 RPG 신작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PLUS’를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의 방치형 게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4일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킹오브파이터 AFK’를 글로벌시장에 출시했고, 웹젠은 18일 신작 방치형게임 ‘뮤: 포켓 나이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 작품 모두 기존 성공한 IP를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PLUS’는 라그나로크 세계관 기반의 방치형 RPG로 세로형 화면 자동 전투 등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 AFK’는 SNK의 대표 격투 게임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캐릭터 수집형 RPG로, 복고풍 2D 도트 그래픽과 일러스트로 원작의 감성을 살렸다. ‘뮤: 포켓 나이츠’는 웹젠의 간판 IP ‘뮤’ 기반에 원작의 캐릭터와 콘텐츠를 방치형 장르에 맞게 재해석했다.
방치형 게임은 게임사 입장에서 낮은 개발비를 기반으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가 된다. 특히 기존 IP를 활용하면 친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워 초기 이용자 유입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게임사들은 자동 전투와 간단한 조작 속에 RPG 혹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요소를 녹여 게임의 피로도를 낮추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반기 신작도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 AFK’는 출시 약 10일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에서도 한국 3위, 홍콩ㆍ마카오 1위, 대만 2위 싱가포르 3위, 일본 6위 등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그나로크 아이들 어드벤처 PLUS는 론칭 직후 수많은 유저가 몰려 첫 날에만 9개의 서버를 증설했다. 현재 총 44개 서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3위,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4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 이용 연령이 높아지고 쇼츠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어려운 게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보다 짧은 플레이 타임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기존 IP를 활용하면 기존 팬층을 겨냥함과 동시에 짧은 플레이 타임을 선호하는 이용자까지 포섭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