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에도 가상자산 상승 "업토버·금리인하 기대감"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0월 02일, 오후 02:2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 연방 정부 업무 일부가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을 기해 시작됐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가 한때 하락했다. 반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이 오히려 하락장에 머물다가 상승세를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이는 ‘업토버’에 따른 기대감과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코인 중계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4.01% 상승한 11만 893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하락한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93% 가격이 올랐다. 전일 대비 이더리움(5.85%), 리플(5.17%), 솔라나(8.16%) 등 주요 가상 자산 가격도 오르며 상승 분위기를 형성했다.

주요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사이트 갈무리)
이같은 상승 이유는 우선 ‘업토버’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가격이 10월에 많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에서 ‘10월(옥토버)’과 ‘상승(업)’이 합쳐진 신조어를 쓴다. 여기에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악재라고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작용했고, 셧다운에 대한 역사적인 학습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리 인하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더이상 미루는 것도 어려워졌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셧다운으로 미국 정부가 고용지표, 물가 지표 같은 지표를 발표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연기할 핑계가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고, 셧다운이 첫 사례라면 불확실성이 확 생길 텐데 미국 정부 역사에 셧다운 된 적이 몇 차례 있었던데다 가상자산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학습 효과로 투자자들이 상방에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추세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 달러 유동성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센터장은 “작년부터 뉴욕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이 같이 가는지 아니면 따로 가냐는 관점이 많았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금리, 달러 유동성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상당히 많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연준의 행보와 금리 인하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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