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반출 결정 전 '눈도장'…애플 본사 임원진 국지원 방문

IT/과학

뉴스1,

2025년 10월 02일, 오후 04:19


우리 정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해 온 애플이 2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을 찾아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을 만났다. 반출 결정 시한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 우리 당국과 직접 접촉해 '눈도장'을 찍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애플 본사 임원진과 법무법인 광장 관계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의 국토지리정보원을 방문했다. 애플 본사 부사장이 조 원장과 만나 2~3분가량의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국토지리정보원 내 시설물을 견학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예정에 없던 방문 의사를 며칠 전 알리고 조 원장과 인사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지도 데이터 반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일부 요구조건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구글과 달리 애플은 지금껏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방문이 지도 데이터 반출 문제와는 무관했다고 선을 그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었을뿐더러 단순한 인사 자리였다"며 "지도 반출과 관련해 애플과 논의한 특이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6월 16일 1대 5000 축척의 국내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에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결정이 보류됐다.

정부는 국가 안보와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2월 8일 애플이 신청한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의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구글의 반출 요청은 한 달여 앞인 11월 11일까지 응답해야 한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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