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브로스 제공)
국내 로봇 기업 로브로스의 휴머노이드 '이그리스-C'가 국제학술대회 중 열린 보행 성능대회에서 우승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뽐냈다.
로브로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IEEE 로보틱스 자동화 학회(IEEE-RAS) 제24회 휴머노이드 로봇 국제 학술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이족보행 정적 장애물 회피(성인 사이즈 부문) 부문에서 '이그리스-C'가 우승했다고 2일 밝혔다.
'이그리스-C'는 단순한 대회용 로봇을 넘어 인공지능(AI) 연구자 친화적 휴머노이드 플랫폼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AI 학습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취득할 수 있고 산업 환경 실증(POC) 단계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연구와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그리스-C의 하드웨어 설계를 총괄한 김승연 박사는 "이그리스-C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목표로, 비율과 무게의 균형 설계를 반영해 개발됐다"며 "특정 동작만이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그리스-C가 다양한 상황과의 상호작용 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사람 중심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제약 없이 이동하고 작업하기 위해서는 이족 보행 기술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는 계단이나 언덕 같은 복잡한 지형에서도 더욱 자연스럽게 보행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