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법 기지국, 강릉서도 접속돼…"모니터링 이달 내 정비"

IT/과학

뉴스1,

2025년 10월 17일, 오후 04:21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KT(030200) 소액결제 사태의 주요 범행 도구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접속 흔적이 강원도 강릉시에서도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수도권을 넘어 광범위하게 범행이 이뤄진 셈이다. 피해자와 불법 기지국 ID까지 추가로 드러나면서 KT의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KT는 현재는 불법 기지국이 자사 망에 접속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달 내 모니터링 시스템 정비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창석 KT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사태 관련 3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서울 동작구, 금천구, 경기 광명시, 안양시 등에서 추가 소액결제 피해 고객 6명이 발생했다"며 "수도권하고 인접한 강원도에서도 결제 피해 고객은 없지만 접속 이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경기도 광명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번 KT 발표에 따르면 강원 원주시, 강릉시, 평창군, 춘천시, 횡성군 등에서도 불법 기지국 접속 흔적이 발견됐다.

해당 지역에선 소액결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무단 소액결제피해 범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날 KT는 3개월 치 조 단위 데이터를 전수 조사한 결과 피해 고객은 기존 362명에서 6명 늘어난 368명으로 확인됐으며, 확인된 결제 건수는 기존 764건에서 13건 늘어 총 777건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불법 펨토셀 ID는 기존 4개에서 16개가 추가로 발견돼 총 20개로 집계됐다.

발표 때마다 피해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KT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KT의 기지국 관리 및 모니터링이 부실했다는 지적에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은 "현재는 불법 펨토셀이 절대 저희 망에 붙지 못하도록 사전에 조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불법 장비들이 KT 망에 붙을 경우 상호 체크하는 로직을 넣었고, 상위 시스템에서 이런 장비들에 메시지를 보내 정확한 응답을 하지 못하면 연동을 끊는 등 기능을 일부 적용했고 이번 달 안에 다 도입된다"고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피해 고객 확인을 위해 면밀한 전수 조사가 늦어진 점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정부 조사와 경찰 수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 보호 및 재발 방지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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