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4번 출구를 나서자 '슬라임'과 '주황 버섯' 캐릭터가 눈을 사로잡았다. 주황 버섯을 따라 들어서니 천장과 벽면에 단풍잎이 그려진 공간이 펼쳐졌다.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들과 고급 사양의 컴퓨터가 시선을 끌었다.

넥슨은 17일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 테마PC방 '메이플 아지트'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메이플 아지트는 총 177석, 약 660㎡ 규모다. 서울 강남구 신분당선 강남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에 문을 연 '카페 메이플스토리'에 이은 두 번째 '메이플스토리' IP 상설 플래그십 공간이다.


PC방 입구 왼쪽에는 메이플스토리 굿즈가 진열돼 있었다. 콘셉트 키보드와 LP판, 턴테이블 등이 눈에 띄었다. 헤드셋을 착용하자 메이플스토리 게임 음악이 흘러나왔다.

좌석에는 엑스박스 게임 패드가 구비돼 있었다. 'FC 온라인'이나 스팀(Steam) 액션 게임 등을 게임 패드로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듯했다.

화면 위쪽의 음식 주문 버튼을 누르자 '슬라임 청포도 에이드', '예티 플레인 요거트 스무디', '갈루스 마늘 닭강정' 등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모티프로 한 메뉴가 등장했다.


안쪽에는 컴퓨터 4대와 대형 TV를 갖춘 프리미엄 룸이 마련됐다. 바로 옆에는 컴퓨터 5대로 구성된 팀룸도 있었다. 프리미엄 룸에는 삼성 QHD 오디세이 OLED 모니터가, 팀룸에는 삼성 4K 오디세이 OLED G8이 비치됐다.

메이플 아지트는 T1 베이스캠프, 젠지 GGX 등 플래그십 PC방 운영 경험이 있는 슈퍼플레이와 넥슨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지하 공간이나 지상 2층 이상에 자리 잡는 통상의 PC방과 달리 1층에 입주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동열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업실장은 "메이플 아지트를 준비하면서 PC방을 1층에서 만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방문객들이 문을 열자마자 메이플스토리 테마 공간, 즉 메이플스토리 PC방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게이머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단순한 PC방을 넘어 메이플스토리 IP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브랜딩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포토존과 굿즈를 만날 수 있고, 대형 LED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일종의 복합 체험 공간을 꿈꾸며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이달 18일부터 11월 2일까지 '스페셜 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감스트, 김민교, 팡이요 등 크리에이터들이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스페셜 오픈 기간이 끝나는 11월 3일부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메이플 아지트를 방문할 수 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