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절반 장악’…상반기 57% 차지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0월 18일, 오전 05: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정부 보조금과 잇단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체의 57%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핸드셋 모델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폴더블폰 시장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화웨이는 ‘퓨라X(Pura X)’, ‘포켓2(Pocket 2)’, ‘노바 플립(Nova Flip)’ 등 신제품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하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화웨이(Huawei)가 지난 3월 20일 선보인 폴더블폰 ‘푸라 X(Pura X)’. 자체 운영체제 하모니OS 5(HarmonyOS 5)를 탑재하며,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와 완전히 결별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독특한 폼팩터와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혁신을 기반으로 시장을 견인했다”며 “중국 내 소비자 반응이 호조를 보이며 폴더블 시장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북미선 모토로라 ‘레이저60’ 흥행

북미 시장에서는 모토로라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신제품 ‘레이저60(RAZR 60)’ 시리즈의 조기 출시와 기존 모델의 공격적 가격 인하가 주효했다.

그 결과 북미 폴더블폰 판매는 역대 최고 수준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제품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북미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 고가’ 공식 깨진다

폴더블폰은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최근 주요 제조사들이 중가형 플립 모델을 속속 선보이면서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 샤오미, 모토로라 등이 접근성 높은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이 중가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프리미엄과 중가 시장의 이원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삼성·中 제조사 ‘격돌’

하반기 글로벌 시장은 삼성의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와 중국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 가속화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의 멍멍 장(Mengmeng Zhang) 책임연구원은 “화웨이가 중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샤오미·아너·오포 등은 유럽·동남아·중동 등 해외 공략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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