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방해요소 없이 100% 음악에 집중하고, 온몸으로 경험하게 한다.”
애플뮤직의 철학이 iOS 26 업데이트를 통해 현실이 됐다. 최근 서울 서초구 ‘사운드360 스튜디오’에서 애플뮤직의 신기능을 체험해봤다.
애플 뮤직이 제공하는 번역 기능(사진=애플)
iOS26 업데이트를 통해 가장 눈에 띄는 애플 뮤직의 기능은 가사 자동 번역 기능이다. 한국어 가사의 뜻이 담긴 영어 번역과 발음나는 대로 2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뮤직으로 재생한 BTS ‘life GOes On’에서 한글 가사 밑에 로마자 발음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사진=윤정훈 기자)
애플 뮤직은 이용자의 60%가 가사를 보며 노래를 듣는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기능을 구현했다. 이 번역 기능은 단순 직역이 아니라 AI가 1차 번역하고 현지 언어 전문가의 문화적 검수를 거쳐 원곡의 문화적 맥락과 의미가 보존되도록 섬세하게 신경쓰고 있다.
애플뮤직은 현재 한국어→영어, 일본어 번역을 지원하고, 1년 내 영어-한국어 상호 번역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애플 뮤직에 추가된 오토 믹스 기능(사진=애플)
애플뮤직은 12년간 축적해 온 ‘마스터 포 아인튠즈’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본 음원이 가진 디테일과 깊이감을 살려내고 있고, 이러한 품질 우선주의는 ‘공간 음향’ 기능과 결합해 극대화된다.
실제 체험 현장에서 NCT 127의 곡 ‘Faster’를 공간 음향으로 청취했을 때, 그 효과는 압도적이었다. 곡 콘셉트에 맞춰 의도적으로 믹싱된 타이어 스크래치, 엔진 소리 등이 10여대의 스피커 사이로 입체적으로 흘러나와 마치 레이스 트랙 위에 서 있는 듯한 360도 몰입형 사운드를 구현했다. 이는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음악을 느끼게 하는 애플 뮤직만의 차별화된 경험이었다.
그동안 유튜브(일반)로 음악 듣는것에 귀가 익숙해져 잘 몰랐는데, 음질이 좋은 음악을 들으니 오랜만에 귀가 편안해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애플뮤직은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덕분에 압축이 덜된 형태로 원본에 가까운 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애플은 에어팟맥스와 에어팟 프로3 등에서도 이같은 공간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뮤직 ‘싱’ 기능을 애플뮤직을 통해서 사용해보고 있다(사진=애플)
실제 아이폰에서 사용해본 결과 비슷한 장르의 노래를 연결할 때 박자와 템포가 매끄러워 만족감을 높였다. 이날 애플뮤직은 아일릿의 ‘빌려온 고양이’에서 트와이스 ‘디스 이즈 포’로 넘어가는 구간을 매끄럽게 연출했다.
‘싱(SIng)’ 기능은 능동적인 음악 소비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폰과 스마트TV를 연동해 어디든 나만의 노래방으로 만들어 준다. 아이폰은 마이크로 활용된다. 가수와 듀엣을 하는 것처럼 부를 수 있다.
애플 뮤직의 신기능은 iOS26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폰에서 애플 뮤직 앱(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 K-팝 팬들을 위한 신기능으로 무장한 애플뮤직이 과연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국내 음원플랫폼 시장은 유튜브뮤직, 멜론, 스포티파이, 지니뮤직, 플로 등 순으로 점유유을 기록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