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로 통하는 이상혁 선수는 이날 LoL e스포츠 사상 최초의 3핏을 달성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최강 팀을 가리는 대회로, MZ세대 사이에서 월드컵만큼 인기가 많아 롤드컵으로 불린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한국 통신사 산하의 두 군단이 격돌한 사상 첫 ‘통신사 더비’로 e스포츠 역사에 남을 명승부로 기대를 모았다.
T1은 1세트 초반 KT의 강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반부터 역습에 성공, 첫 세트를 챙겨갔다. KT는 이어지는 2·3세트에서 강한 초반 압박으로 격차를 벌려나가며 T1을 매치 포인트까지 몰아세웠다.
벼랑 끝에 몰린 T1은 4세트에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애니비아와 ‘오너’ 문현준 선수의 녹텀이 오브젝트 싸움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세트 스코어 2대2를 만들고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T1은 5세트 초반에 벌어진 탑 라인에서의 격차를 기반으로 중반 이후 집단 교전(한타)에서 KT에게 대승, 풀세트 혈투 끝에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T1은 롤드컵 사상 첫 3연속 우승(2023·2024·2025)과 함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월즈 우승자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KT는 비록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창단 13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만들었다. ‘비디디’ 곽보성 선수와 ‘커즈’ 문우찬 선수, ‘도란’ 최현준 선수, ‘덕담’ 서대길 선수, ‘피터’ 정윤수 선수 등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전 세계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