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밑돌며 약세…투심 '극도의 공포' 단계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6일, 오전 10:0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 둔화 우려 속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상자산 이미지(사진=로이터)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5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6% 오른 9만54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10만달러를 밑돌다가 반등했지만, 지난 14일 이후부터 다시 하락세로 현재는 9만500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은 10월 중순 이후 큰 조정을 겪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2만60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최근 미국 고용 지표 부진 등 경기 둔화 신호가 잇따르면서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억4400만원대를 기록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05% 오른 1억4433만원,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19% 내린 477만7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같은 기준 비트코인은 0.62% 내린 1억4433만원을, 코인원에서 비트코인은 0.03% 오른 1억4437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투자 기업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 겸 회장은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2035년까지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2조4000억달러인 반면 금은 29조2000억달러다.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하려면 코인당 가격이 140만 달러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짚었다.

올해 들어 금은 비트코인 대비 52%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비트코인은 9% 상승했고, 스트래티지 주가는 22% 하락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급락한 것과 비트코인 신봉자들이 힘을 잃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세일러 회장은 “투자자들이 신념을 잃은 게 아니다”라며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를 기회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업계의 펀더멘털은 12개월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시장 심리는 부정적이지만, 이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주식 투자자에겐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18점으로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기록했다. 전날은 16점에서 소폭 올랐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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