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설계 경진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내 칩(My Chip)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반도체 전공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회로를 국내 공공나노팹에서 실제 칩으로 제작해 성능을 측정·분석·평가하는 반도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 '내 칩(My Chip) 제작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2023년부터 전국 37개 대학, 총 503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 열린 경진대회에는 19개 대학 42개 팀(107명)이 참가했다. 디지털·아날로그·혼성신호 집적회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회로들이 출품돼 차세대 반도체 설계 인력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대상은 △제주대 챌린저팀(오상원·황현기·김다연) △경희대 포테이토칩팀(지하은) 등 두 팀에 돌아갔다. 대상 팀에는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상장 및 상금이 수여된다. 또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상, 서울대학교 총장상,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상 각 2점씩 우수상 10점이 시상됐다.

이강우 과기정통부 원천기술과장은 "학생들이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제작한 칩을 손에 쥐어보는 경험은 어떤 이론 교육보다 강력한 학습 효과를 갖는다"며 "정부는 '내 칩(My Chip) 제작 서비스'와 '내 칩(My Chip) 경진대회'를 통해 실전형 반도체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