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발사를 맞아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1기)를 비롯해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기의 위성을 실은 누리호는 오로라를 비롯한 우주환경 관측부터 항암제 연구 등 우주 바이오 실험까지 다양한 임무를 추진한다. 2025.11.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간 12기 부탑재 위성 모두가 지구와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4차 발사는 주 탑재 위성 임무 성공에 이어 부차 임무까지 완벽하게 성공한 선례로 남았다.
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우주업계에 따르면 4일 항우연 'E3 테스터1', 6일 스페이스린텍 '비천', 쿼터니언 '퍼셋' 등 초소형(큐브) 위성이 지구와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3개 위성은 이달 2일 우주항공청이 브리핑한 위성 교신 중간결과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항우연이 주관한 E3 테스터1의 실제 개발은 나라스페이스(478340)가 수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위성은 우주방사선과 온도 변화 등 극한 환경에 따른 탑재체의 성능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향후 6~12개월간 부품 시험 데이터가 지상으로 전송될 예정이다.
스페이스린텍 비천은 세계 최초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단백질 결정화를 미세중력 환경에서 실증한다. 미세중력 환경은 균일하게 단백질 결정을 성장시킬 수 있고 불순물이 없어 수율이 뛰어나다. 차세대 항암제의 접근성 및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 자립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쿼터니언 퍼셋은 제주도 해양 쓰레기 및 해류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누리호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주 탑재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주 탑재 위성으로 실린다. 부탑재 초소형(큐브) 위성 12기는 세종대·쿼터니언·우주로테크·코스모웍스·인하대·카이스트·한컴인스페이스·서울대·스페이스린텍·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항우연 등이 제작했다. △우주제약 △위성 자율폐기 △롤러블 태양전지 △사물인터넷(IoT) 통신 등 다양한 기술 실증에 활용된다. 516㎏의 차세대 중형위성 3호는 임무 수명이 1년 이상이지만, 다른 큐브위성들은 소형인 탓에 대부분 1년을 넘지 못한다.
지난달 27일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이 개발한 주 탑재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고도 600㎞ 태양동기궤도(SSO)에 안착 후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ETRISat(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잭-003·004(코스모웍스, 쌍둥이 위성 2기), 인하-로샛(인하대), K-히어로(카이스트) 등 5기의 교신도 확인됐다. 지난달 28일에는 SPIRONE(세종대), COSMIC(우주로테크), 세종4호(한컴인스페이스)가 최초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 29일엔 SNUGLITE-Ⅲ(서울대학교)의 교신도 확인됐다.
한편 누리호 4차 발사는 그간의 누리호 발사 중 일정이 연기되지 않고 단번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발사체 조립은 기존 항우연이 아닌,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했다.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주요 선례라는 평이다.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1기)를 비롯해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기의 위성이 실린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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