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나인투파이브맥
보도에 따르면 애플 글래스는 애플워치 S-시리즈 칩을 기반으로 한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여러 개의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단순 기록 기능을 넘어 사용자가 바라보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에도 활용된다.
또한 사용자는 시리를 통해 음성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내장 스피커를 통해 알림이나 음악 재생을 들을 수 있다. 일부 작업 처리 과정은 아이폰으로 오프로드되며, 글래스는 아이폰과 긴밀히 연동되는 액세서리 형태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 제품을 2026년 공개 후 2027년 출시가 거론된다. 첫 제품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지만, 후속 모델에서는 화면을 갖춘 프리미엄 버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삼성·메타…스마트 안경 시장 경쟁 본격화
애플의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스마트 안경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내년에 제미나이 기반 AI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계획이다. 투박한 디자인과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었던 구글 글라스 실패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구글은 음성 명령과 카메라 기반 인식 기능을 앞세운 오디오형 안경과 화면을 탑재한 디스플레이형 모델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구글은 복잡한 연산을 스마트폰에 맡겨 안경 자체는 일반 안경과 유사한 무게와 형태를 유지한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삼성도 ‘갤럭시 XR’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며 차세대 폼팩터 경쟁에 합류했다. 최근 비행기나 차 안에서도 화면이 흔들리지 않는 여행모드, PC 화면을 헤드셋 안으로 불러와 작업할 수 있는 PC연결 기능 등을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메타는 이미 ‘레이벤 메타’ 시리즈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AI 웨어러블 수요를 확인했다.
애플·구글·삼성·메타 등 빅테크가 모두 뛰어들면서, 2025~2027년 사이 스마트 안경 시장의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이후의 주도권을 누가 먼저 잡느냐에 따라 글로벌 플랫폼 전쟁의 판도 역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