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기업가치, 美·中·獨·日 제외 모든 국가 추월[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5일, 오전 08:2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17의 흥행에 힘입어 미국 기업 애플의 기업가치가 세계 주요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돌파하며 대부분 국가보다 부자인 기업이 됐다.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에어 모델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에 따르면 애플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국가는 미국·중국·독일·일본 단 4곳에 불과하다.

2024년 명목 GDP 기준 미국(약 27.94조 달러), 중국(18.80조 달러), 독일(5조 달러), 일본(4.28조 달러) 순으로 이들 4개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약 186개국의 경제 규모가 애플 기업가치보다 작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129조 달러다. 애플 기업가치는 프랑스, 영국,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 선진국·신흥국의 GDP를 모두 웃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서 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영향력과 부의 집중 현상이 얼마나 심화됐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미래 수익에 대한 투자자 기대치를 반영하는 지표인 반면, GDP는 한 국가가 1년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실제 가치다.

고뱅킹레이트는 “서로 다른 지표이지만 규모를 견줘보면 기술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며 “애플의 기업 가치가 프랑스, 영국, 인도, 브라질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 규모보다 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애플 직원 수는 약 8만명으로 국가 인구와 비교하면 매우 적지만, 수백만·수억 인구를 가진 국가 경제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갖게됐다.

우선 소프트웨어·서비스·기기 생태계는 적은 인력으로도 전 세계 수십억 이용자에게 규모 확장이 가능하다.

또 글로벌 시장 독식 구조도 한 몫한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매출을 올리면서도 효율적 운영을 통해 이익을 주주에게 집중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환율 변수가 있다. 최근 엔저 현상은 일본 GDP를 달러 기준으로 낮춰 애플과의 역전 격차를 더 좁힌 요인으로 작용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