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전후 약 2주간(11월 28일~12월 11일) KISA가 운영하는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이용자는 총 10만78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3200명)과 비교하면 무려 717% 급증한 수치다.
본인 인증을 거치면 하루 최대 30개 계정에 대해 유출 여부를 조회할 수 있으며, 유출이 확인될 경우 즉시 비밀번호 변경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보안 조치 안내가 제공된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해 사전 대응에 나선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엠세이퍼(Msafer)’ 서비스 이용 건수도 폭증했다. 본인 명의로 개통된 통신 회선을 확인하는 ‘가입사실현황조회’는 31만3362건, 휴대전화 신규 개통을 사전에 막는 ‘이동전화 가입제한’ 신청은 46만268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219%, 273% 증가한 수치다.
가입사실현황조회는 본인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전화나 유선 회선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이동전화 가입제한 서비스는 대포폰 개통 등 범죄 악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대포폰 적발 건수가 2020년 8923건에서 2024년 9만7399건으로 급증한 점도 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에는 비밀번호 변경,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 등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이 2차 피해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다면 즉각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