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2025년부터 계속 연기해 온 AI 음성 비서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가 오는 2026년 상반기에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17일 IT외신 맥월드는 유출된 iOS26 사전 출시 빌드의 내부 코드를 바탕으로 "애플이 2026년 봄 iOS 26.4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월드가 입수한 코드는 애플 내부용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니나, 향후 애플의 전반적인 iOS 기기 및 서비스 출시 로드맵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iOS26.4 버전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리는 구글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와 통합돼 사용자의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의 맥락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구글과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 중인 '제미나이 라이브'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가 '화면 공유하기' 옵션을 켜면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들은 인식·분석하고 음성으로 소통하는 멀티모달 AI 기능을 제공 중이다.

맥월드 측은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외에도 '건강', '애플TV' 등 새로운 앱 기능 및 보안 업데이트 계획도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애플은 건강 앱과 관련해 오는 2026년에는 유료 '건강 플러스'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은 건강 플러스를 통해 사용자가 앱에 저장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변경 및 측정 항목 기록 간소화도 계획돼 있다.

또 다른 앱에 카드가 추가될 때 지갑 앱이 이를 감지해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에 저장할지 여부를 제안하는 시스템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마지막으로 애플TV 앱에 '스포츠 등급'(Sports Tier)라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려는 정황도 있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애플TV+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더 비싼 스포츠 전용 구독 패키지로 추정된다.

맥월드 측은 "애플의 iOS26.4 업데이트는 야심찬 중간 업데이트로, 향후 iOS27과 iOS28의 더 큰 변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