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된 고(故)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왼쪽부터), 고(故)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고(故)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 고(故)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예우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도입됐다. 올해를 포함해 총 95명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고(故)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는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제작해 국내 우주 방사선 연구의 시작을 알린 물리학 분야의 선구자였다. 1960년대 초기형 입자가속기(1MeV) 싸이클로트론을 완성하고 처음으로 양성자 빔을 인출해 우리나라 가속기 건설의 초석을 다졌다.
고(故)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방 후 국내 최초로 서울대학교에 생물학과 설립을 주도하고 국내 동물학, 세포학, 유전학, 발생학 등의 학문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국제생물학사업 한국지부 설립 등을 통해 한국생물학의 국제화를 이끌었고 국립공원 설립운동, 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 개념정립 등 자연환경 보존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은 국내 최초 탄도미사일인 '백곰' 개발사업의 연구총괄책임자로서 '고체로켓 추진기관 기술'과 '관성항법장치(미사일 자동유도)의 핵심기술 연구'를 통해 K-방산과 항공우주 기술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985년 단암전자통신(현 단암시스템즈)을 설립하고 원격 비행데이터 수신기술, 무선 데이터 통신,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GPS 등 항공전자 장치를 개발해 우리나라 미사일 및 발사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1980년대 초음파 진단기기의 영상신호처리 원리와 초음파 센서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고, 1세대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했다. 1995년 벤처기업협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에는 창업 촉진을 위한 벤처특별법 제정, 실험실 창업·기술거래소·스톡옵션 제도 도입을 주도하는 등 국내 벤처 창업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다.
한편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과학기술유공자 9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 조성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유공자의 업적은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든 중요한 기초이자, 미래 세대에게 길을 비춰주는 이정표"라며 "과학기술인들의 업적을 발굴하고 보존하여 후속 세대가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