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코어,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60억원 추가 수주, 연내 누적 126억원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후 05:3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가 400G에서 800G로 전환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옵티코어는 약 60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9월 공시한 66억 원 규모의 계약에 이은 추가 수주로, 이를 합산하면 연내 누적 수주 금액은 약 126억 원을 넘어선다.

이번 수주의 의미는 단순한 계약 금액을 넘어선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400G에서 800G 네트워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옵티코어는 800G 광트랜시버 분야에서 실제 공급 계약 금액을 공시로 입증한 국내 유일 상장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다수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이나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달리, 옵티코어는 이미 상용 공급 단계에 진입해 수주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서버 및 GPU 클러스터 확산 과정에서 800G급 이상의 네트워크를 전제로 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본격화하고 있다. AI 모델의 대형화와 학습·추론 트래픽 증가로 기존 400G 네트워크만으로는 병목 현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AI 서버 확산이 곧바로 고속·저전력 광트랜시버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옵티코어는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AI 데이터센터용 800G 광트랜시버를 양산·공급한 경험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시연이나 샘플 공급이 아닌, 실제 수주와 매출로 연결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이번 연속 공시로 확인됐다. 이는 향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국면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엔비디아발 AI 데이터센터 고속화 흐름에 따른 구조적 수혜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800G 광트랜시버는 AI 서버 증설과 함께 반복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핵심 네트워크 부품인 만큼, 관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 경우 옵티코어의 실적 가시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고속·대용량화 흐름 속에서 800G 광트랜시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라며 “회사는 이미 수주와 공급 실적을 통해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검증받았고 향후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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