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챗GPT 국내 기업에 제공…이재용-샘 올트먼 회동 후 첫 결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후 02:00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이후 첫 결실이 나왔다.

삼성SDS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왼쪽)과 오픈AI 코리아 김경훈 총괄 대표가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23일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국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기술 지원까지 수행할 수 있는 리셀러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기업 고객에게 공식 제공하는 리셀러 역할을 맡는 것은 삼성SDS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 10월 1일 이재용 회장과 올트먼 CEO는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며 협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당시 양측은 삼성SDS가 오픈AI의 차세대 ‘스타게이트’ AI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부문에서 협력하고, 오픈AI는 해당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AI 모델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S는 이번 협력의 출발점으로, 기업 고객이 기존 업무 시스템과 오픈AI 모델을 API로 직접 연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복잡한 개발 과정 없이 외부 AI를 업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어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삼성SDS는 자체 AI 역량과 글로벌 외부 AI를 함께 제공하는 ‘AI 풀 라인업’을 갖추고, 고객에게 선택지와 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기반으로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확장된 컨텍스트 윈도우,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 등 기업 활용에 특화된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SDS는 기업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에 필요한 기술 지원과 컨설팅,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도입부터 운영 및 관리까지 전 여정을 함께한다. 아울러 오픈AI API를 활용한 컨설팅, 구축, 운영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업종별 노하우와 오픈AI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AI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 코리아 김경훈 총괄 대표는 “오픈AI 코리아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국내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데 있다”며 “삼성SDS와의 리셀러 계약을 통해 기업용 오픈AI 서비스가 더 많은 국내 기업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S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픈AI의 AI 서비스를 국내 기업에 최초로 제공하며 기업 고객의 AX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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