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제227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보류했던 새울3호기 신규가동 여부를 다시 심의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원안위는 이달 30일 열리는 제228회 회의 안건으로 새울3호기 운영허가(신규가동) 안건을 재상정했다.
앞서 원안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사고관리계획서의 일부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의결을 보류했다. 사고 시나리오 설정의 적정성과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PAR) 성능 해석, 항공기 충돌 대비 설계에 대한 해외 적용 사례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수원이 보완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 대응 시나리오의 타당성과 안전설비의 설계 적합성, 중대사고 관리체계의 실효성을 다시 점검한다.
새울3호기는 2016년 착공된 원전으로,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수출형 노형 'APR1400'이 적용됐다. APR1400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와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에 적용돼 현재 상업 운전 중인 검증된 모델이다.
한수원은 2020년 8월 새울3호기의 운영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후 원안위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안전성 심사와 10차례의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사전 검토를 거쳤다.
새울 3호기의 설계수명은 60년, 전기출력은 1400MW다. 부산·광주·대전 등 대도시의 연간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항공기 테러에 대비해 설계를 보강한 국내 첫 원전이다. 원자로 건물 벽체 두께를 기존 한국형 원전보다 15㎝ 늘린 137㎝로 설계해 외부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운영 허가를 받으면 약 6개월간 시운전을 거친 뒤 원안위 사용전검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 개시 신고 절차를 마치고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새울 3호기 가동은 이달 22일 설계수명이 만료된 한빛1호기 퇴역으로 생기는 전력 공백을 일부 보완할 신규 전력 공급원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신규 대형 원전의 투입 시점이 노후 원전의 단계적 퇴역과 맞물린 전력 수급 안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설비가 계획대로 가동될수록, 계속운전 심의가 진행 중인 노후 원전들의 퇴역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