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C AI 컨소시엄
이번 모델 공개를 위해 NC AI는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MBC, 카이스트(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고려대 등 산·학·연 14개 기관 및 40개 수요처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축해 데이터 확보부터 실증 확산까지의 생태계를 완성했다.
공개된 모델은 1000억(100B)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대형 모델이지만 ‘전문가 혼합(MoE)’ 아키텍처를 적용해 추론 시에는 필요한 110억(11B) 파라미터만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독자적으로 고도화한 ‘멀티 헤드 잠재 어텐션(MLA)’ 기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83% 줄여 고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가 부족한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NC AI 컨소시엄은 △제조 △국방 △물류 △콘텐츠 등 4대 핵심 산업군 내 28개 프로젝트에서 실증을 진행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역량을 검증하고 있다.
스마트 인더스트리 분야에서는 인터엑스와 협력해 자동차 부품 기업의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라인 최적화를 수행 중이다. 국방·안보 분야는 육군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폐쇄된 온프레미스 보안 환경에서 작동하는 회의록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유통·물류 분야는 롯데이노베이트와 도메인옵스 플랫폼 구축을 논의 중이며, 공항 내 데이터 샌드박스를 구축해 한국형 스마트 공항 시스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을 통해 역사적 문헌과 방송 아카이브를 학습한 ‘AI 프로듀서’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NC AI는 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비전문가도 웹상에서 AI 모델을 미세조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을 기획했다. 학계 및 스타트업에는 API를 지원하고 국민대, 계명대 등과는 실무형 인재 양성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컨소시엄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성능을 높인 200B급 모델과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거대 멀티모달 모델(LMM)’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에는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 패키지 형태로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NC AI의 목표는 단순히 성능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제조, 국방, 콘텐츠 산업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톱으로 비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게임에서 축적한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혁신과 국가 안보, K-컬처 확산의 핵심 엔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