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과 관련해 취재진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타다의 최대 주주로서 앞으로 타다가 잘 성장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되거나 기업공개를 해서 제가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 이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을 논의한다. 2020.3.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포털 다음 창업자이자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선보였던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6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 혁신을 이끌었던 이 전 대표의 복귀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박재욱 쏘카 대표는 29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조직 개편 및 리더십 재편 타운홀 미팅을 열고 최대 주주인 이 전 대표의 이사회 의장 복귀 소식을 알렸다.
박 대표는 "쏘카의 혁신 DNA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이사회 의장 복귀를 간곡히 요청했다"며 "이 전 대표는 카셰어링 서비스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일을 책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다는 각오로 자율주행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등 미래 이동 부문을 책임지고 전면에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쏘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카셰어링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의 재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1995년 포털 다음을 창업한 이후 2007년 대표직을 내려놓고 소셜벤처 투자사 '소풍'을 창업하는 등 사회적 기업 육성에 힘썼다.
2018년에는 쏘카 대표직을 맡은 후 스타트업 브이씨앤씨(VCNC)를 인수해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출시했다.
하지만 1년 만인 2019년 10월 검찰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운수법) 위반 혐의로 이 전 대표와 박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고, 국회에서는 타다 식 렌터카 운행을 금지하는 일명 '타다금지법'(여객운수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타다는 위기에 빠졌다.
이 전 대표와 타다는 2020년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같은 해 국회에서는 타다금지법이 통과됐다. 이 전 대표는 그해 3월 쏘카 대표직을 내려놨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