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 복귀…김범수 창업자 ‘미래전략’ 보좌[only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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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05일, 오후 07:1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진수(53)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새해 카카오로 복귀해 김범수 창업자가 맡고 있는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미래전략담당’으로 합류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출근해 센터장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와 함께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진수 카카오 미래전략담당은 “AI 시대 카카오 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미래전략담당. 사진=이데일리 DB
카카오는 2026년을 ‘성장 전환’의 해로 제시하며 AI와 글로벌 팬덤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콘텐츠·IP(지식재산) 비즈니스 경험이 깊은 인물이 전략 라인으로 재합류하면서, 성장 재가동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 내부에서 신사업 기획과 중장기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AI와 글로벌 팬덤, 카카오가 내세운 ‘두 축’

카카오는 2026년 성장의 두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Human-centric AI)’와 ‘글로벌 팬덤 OS(Global Fandom Operating System)’를 제시했다. AI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해 다음 행동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시키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온디바이스 AI 고도화도 추진한다.

글로벌 팬덤 OS는 카카오가 보유한 IP·플랫폼 자산을 결합해 팬덤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이다. Web3는 결제·보상 등 활동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스토리 IP ‘비즈니스화’ 이끈 인물…전략가로 복귀

이진수 전 대표의 커리어는 카카오가 스토리 IP를 ‘콘텐츠’가 아니라 ‘비즈니스’로 확장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포도트리(카카오페이지 전신) 시절부터 웹툰·웹소설 중심의 스토리 IP 사업을 키우며, 플랫폼 성장 방식을 ‘유통’에서 ‘IP 밸류체인’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웹소설 생태계를 확장하던 시기에는 콘텐츠 확보와 플랫폼 운영을 결합해 흥행 IP를 만들고, 이를 2차 사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강화했다. 이 모델이 카카오의 대표 성장 공식으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합병으로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는 스토리 IP와 플랫폼, 글로벌 사업을 맡는 공동대표로 전면에 섰다. 웹툰·웹소설을 축으로 음악·영상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스토리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해 왔다.

이후 카카오엔터 경영진 교체 국면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카카오창작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창작자 지원과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왔다. 이번 합류는 현장 사업 책임자에서 그룹 차원의 미래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인사로 해석된다.

정신아 의장 “성장으로 기어 전환”…전략 라인 보강

카카오그룹 정신아 CA협의체 의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2026년을 ‘응축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방향성 있는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규정했다. 2024년 초 정신아 의장 취임 이후 체질 개선과 기초 체력 축적에 집중해 왔다면, 새해에는 이를 발판으로 AI와 글로벌 팬덤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그룹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기조 속에서 이진수 미래전략담당의 합류는 그룹의 성장 전환 방향성과 맞물린 인사로 평가된다. 콘텐츠·IP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성장 동력 발굴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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