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SOOP 손잡으며 ‘치지직 롤파크’…LCK 흥행 승부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후 04:31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오늘 이 행사부터 저희 롤파크는 ‘치지직’ 롤파크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합니다” 이정훈 LCK(리그오브레전드 한국리그) 사무총장이 7일 미디어데이에서 LCK컵 개막을 알리며 이렇게 밝혔다.
이정훈 LCK(리그오브레전드 한국 리그) 사무총장이 7일 종로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진행한 2026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치지직 롤파크’ 네이밍 스폰서십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사진=안유리 기자)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14일 LCK 컵 개막을 앞두고 T1, 젠지 등 10개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했다. 이정훈 사무총장은 “LCK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네이버 SOOP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면서 “특히 네이버는 LCK 공식 스폰서로 합류, LCK의 공식 경기장인 롤파크의 네이밍 권리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LCK 국내 생중계는 2026년부터 5년간 네이버와 SOOP 등 두 플랫폼에서만 제공된다.

새로운 스폰서십에 대해 10개 구단 선수와 감독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냈다. 고동빈 kt롤스터 감독은 “감독 선수들보다는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재읍 DRX 감독은 “플랫폼이 줄어든 만큼 확실해졌으니까 장단점이 뚜렷할 거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도란’ 최현준 T1 선수는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경기를 재미있게 하는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CK와 두 회사의 구체적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e스포츠 분야에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전해졌다. 국내 프로스포츠와 비교하더라도 손꼽히는 규모라는 평가다.

두 회사의 계약에는 LCK가 콘텐츠로서 거둔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LCK는 평균 분당 시청자 수 63만4000명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전년 대비 42% 오른 수치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2025년 LCK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평했다.

7일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LCK컵 미디어데이에서 참여 감독 및 선수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경기 중계뿐 아니라 선수 소통 방송까지…콘텐츠 고도화

3사는 이번 파트너십 중계를 넘어, 온·오프라인 전반의 팬 접점을 고도화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와 SOOP은 올해 LCK 구단과도 스폰서십을 맺었다. 올해 SOOP은 LCK 10개 구단 중 DN 수퍼스, T1, 젠지, KT, DRX, BNK FEARX, Dplus Kia. 등 7개 구단과 파트너십을 진행한다. 네이버는 농심 레드포스, 브리온, 한화생명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플랫폼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점유율 경쟁을 이어온 네이버 치치직과 SOOP의 경쟁 구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양 플랫폼은 경기 중계를 넘어 선수들의 개인 방송 등 소통 콘텐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선수들에게는 팬들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라이프’ 김정민 DNS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서 개인 방송 등 선수와 팬분들이 소통할 기회가 많이 생긴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슈퍼위크’ 도입·‘코치보이스’ 시범 적용으로 재미 요소

LCK는 올해 경기 흥행을 위해 운영 방식 등에도 변화를 줬다. LCK컵에서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슈퍼 위크’ 도입이다. 그룹 스테이지 3주 차에 슈퍼위크가 편성돼 같은 시드의 팀들이 맞붙는 특별 매치를 진행한다. 슈퍼위크 기간에는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 같은 그림이 나오기 쉬워, 팬 입장에서 한 주 동안 굵직한 경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코치 보이스’ 시스템도 올해 시범 적용된다. 경기 도중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직접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이 사무총장은 “코치보이스는 도입 후 다방면으로 검토한 이후에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S 최인규 감독은 코치보이스 제도에 대해 “경기 영향을 크지 않을 것 같지만, 게임을 보는 데 있어서 재미에 한 가지 요소가 더 추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CK컵은 오는 14일 kt롤스터와 DN 수퍼스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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