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와 지역대의 협력 방안(그래픽=김정훈 기자)
가장 빠르게 출범하는 곳은 KAIST다. KAIST는 올 봄학기부터 초기 운영에 들어가 교육과정과 개설 과목 등을 구체화한 뒤, 내년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KAIST가 먼저 교육모델을 정교화하면, 뒤따르는 과학기술원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단과대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UNIST·GIST·DGIST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에 AI 단과대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3개 과학기술원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전환(AX)’ 교육과정 특성화를 내세운다. 호남권(GIST)은 에너지·모빌리티, 동남권(UNIST)은 조선·해양, 대경권(DGIST)은 피지컬 AI 등 권역별 전략산업과 AI 기술을 결합한 교육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 확보에 속도를 내는 곳도 있다. UNIST는 지난해 말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인 38명의 전임 교원을 확충했는데, 인공지능 분야 신진 연구자 확보가 핵심 축으로 꼽힌다. UNIST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과기정통부 중심으로 AI 단과대 관련 논의를 이어왔고, 내년 단과대 신설을 위한 기획예산도 확보했다”며 “기획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 학생 선발이 이뤄지더라도 연내 출범을 목표로 과기정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과학기술원들은 AI 단과대가 단순한 학과 신설을 넘어, 대전·광주·울산·대구 등 4개 초광역권의 지역산업 AX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각 대학은 실무 중심의 학사 과정과 연구 중심의 석·박사 과정을 연계하는 통합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대학과의 협력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KAIST는 AI대학에서 AI 특화 교육모델을 먼저 완성한 뒤, 이를 3개 과학기술원과 지역 거점국립대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 새 교육과정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원과 지역 거점국립대 간 협의체를 구성해 학점 교류 확대, 교원 겸직, 공동지도 체계 구축, KAIST 연구과제 참여 기회 확대 등의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국진 KAIST AI대학장 직무대행.(사진=KAIST)
과기정통부도 각 과학기술원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교육부가 추진하는 지역 거점국립대 AI 단과대학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거점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학교별로 학내 의견을 수렴하며 AI 단과대를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UNIST의 조선·해양 분야를 비롯해 각 대학이 특화 모델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