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2026년 인프라 대전환... AI 네이티브 데이터센터가 표준 된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전 09:3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글로벌 IT 기업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2026년을 인공지능(AI) 중심의 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킹 인프라 재편의 원년으로 지목했다. 기술 구조부터 운영 방식, 인력의 역할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HPE는 차세대 인프라 진화를 이끌 ‘9대 핵심 전망’을 통해 미래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나노바나나)
◇‘AI 패브릭’과 ‘마이크로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시대

2026년 데이터센터는 과거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넘어 ‘AI 네이티브’로 운영 방식을 재정의한다. 워크로드 배치부터 케이블 진단까지 모든 기능에 AI가 도입되며, 장애 예측과 성능 최적화가 스스로 이뤄지는 ‘폐쇄형 루프 시스템’으로 진화한다. 특히 에너지 관리와 전력 비용 협상까지 자동화되면서 수동 운영은 구시대의 유물이 될 전망이다.

설계의 패러다임도 바뀐다. 이제 데이터센터의 출발점은 컴퓨트가 아닌 ‘네트워크 패브릭’이 된다. 조 단위 파라미터 모델 확산에 따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개방형 고성능 패브릭을 요구하게 되며, 이더넷은 독점 인터커넥트를 대체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는다.

또한, 엣지와 AI가 결합한 ‘마이크로 하이퍼스케일러’가 부상한다. 400G/800G 이더넷과 AI 추론 가속기를 탑재한 지역 단위 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기존 중앙 클라우드의 역할을 분담한다. 이를 통해 도시와 대학, 소매업체는 엣지를 단순 인프라가 아닌 전략적 수익 창출 거점으로 전환하게 된다.

보안 역시 패브릭 자체에 내재된다. 모든 패킷과 프로세스가 신뢰 점수를 가지는 ‘제로 트러스트 데이터센터’가 기본 설계가 되며, 공격자는 소프트웨어 방화벽이 아닌 물리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 이더넷’과 ‘에이전틱 AI’의 공습

네트워킹 분야에서는 기술 표준보다 AIOps의 중요성이 커진다. Wi-Fi의 기술적 진보는 AI가 스펙트럼 결정을 내릴 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AI가 혼잡을 예측하고 채널을 실시간 재구성함에 따라 수동 튜닝이나 SSID 설정 같은 번거로운 작업은 사라진다.

특히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LAN을 선제적 경험 엔진으로 바꾼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성능 저하를 느끼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하드웨어 RMA(반품·수리) 요청부터 티켓 접수, 교체 배송까지 관리자가 인지하기도 전에 자동으로 처리한다.

인프라 구성은 ‘풀스택 통합’이 기본값이 된다. 기업들은 유무선 네트워크와 WAN을 넘어 컴퓨트와 스토리지까지 아우르는 단일 운영 프레임워크를 요구하게 된다. 이제 경쟁 우위는 개별 제품의 성능이 아니라, 공통의 AI 거버넌스 하에서 전체 시스템이 얼마나 ‘하나의 유기체’처럼 작동하는지에 달려 있다.

(사진=HPE)
◇엔지니어에서 ‘AI 오케스트레이터’로

기술의 변화는 네트워크 전문 인력의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대화형 AI 코파일럿과 에이전틱 어시스턴트가 1차 지원을 담당함에 따라, 엔지니어는 반복적인 트러블슈팅과 티켓 처리 업무에서 해방된다.

2026년의 전문가들은 단순 설정을 넘어, AI와 협력하여 수천 개의 엔드포인트를 정밀 관리하는 전략가로 진화한다.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AI의 의도를 검증하며 대규모 자동화를 오케스트레이션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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