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열렸다…네카오도 돈버는 AI로 급선회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후 07:04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테크 기업들이 ‘돈 버는 AI’의 기반이 되는 연결 표준, MCP(Model Context Protocol)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이 제안한 MCP는 AI를 단순한 답변 도구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실행 엔진’으로 바꾸는 개방형 프로토콜이다. MCP로 결제·상품·재고·배송·고객데이터 같은 비즈니스 시스템이 한 번에 연결되면, AI는 사용자의 질문을 끝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구매 여정 전체를 설계하고 실행한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이 흐름을 발판으로, AI 에이전트를 ‘수익을 만들어내는 자동화’로 대중화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테크 기업들이 ‘돈 버는 AI’의 연결 표준으로 MCP 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카카오(035720)다.

AI 연결 표준으로 급부상한 MCP(그래픽=김일환 기자)
국내 최초로 MCP를 도입한 카카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MCP를 선보이며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부터 ‘PlayMCP’를 베타로 운영하며 에이전트 기능 전반의 고도화를 준비해왔다. 이용자가 원하는 MCP 툴을 직접 선택해 사용하는 경험을 ‘챗GPT for 카카오’에 구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플랫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PlayMCP’ 서비스 약관 및 운영 정책 개정 안내를 통해, 기존에는 개인 계정으로만 가능했던 MCP 서버 등록을 오는 27일부터 ‘팀 프로필’로도 할 수 있도록 회원 체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소유자와 멤버가 함께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 기업·조직 단위의 활용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PlayMCP’에 ‘도구함’ 기능도 추가했다. 카카오 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 파트너들의 MCP 도구까지 폭넓게 연결해, PlayMCP를 국내외 AI 생태계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개발자와 이용자가 AI 기능을 더 쉽게 확장·활용할 수 있는 개방적이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유용하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PlayMCP에 추가된 도구함 기능은 AI가 단순한 대화 상대를 넘어 사용자의 실제 일상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일상 AI’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발자와 이용자가 에이전틱 AI 경험을 보다 확장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카오 MCP 도입 현황(그래프=이미나 기자)
네이버는 ‘에이전트’ 먼저, 연결은 그 다음

네이버(NAVER(035420))는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 MCP 또는 MCP와 호환되는 구글의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CP)과의 연동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MCP 역시 AI 모델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여러 시스템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이미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통해 방대한 상품 데이터와 셀러 풀을 확보하며 이커머스 경쟁력을 키워왔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서 AI 기반 개인화 쇼핑 경험이 실제 사용자 활동성과 거래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네이버는 올 상반기 ‘쇼핑 AI 에이전트’를 선보여 AI 커머스 전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상은 명확하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쇼핑 맥락을 이해한 AI가 탐색부터 구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지원하는 방향이다. 취향과 예산, 검색 이력, 리뷰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탐색에서 구매까지가 끊기지 않도록 연결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력보다 속도와 연합”…표준 경쟁이 수익 구조를 가른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MCP를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핵심 표준으로 수용하는 흐름이 커지면서, 스타트업과 플랫폼 사업자들도 MCP 기반 사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기술력 자체보다 속도와 연합의 싸움”이라며 “과거 쇼핑 광고·검색 광고 중심의 시장을 넘어, MCP나 UCP 기반의 연대와 확장을 먼저 만들어내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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