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1월 중 국회 본회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국회 추천 상임·비상임 위원의 선임 시점은 불투명하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도 지난 8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조속한 위원 구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공모 마무리…민주당 10명, 국민의힘도 후보 접수
14일 방미통위 안팎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진행한 방미통위 위원 추가 공모에는 고민수 강릉원주대 교수,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 윤성옥 전 방송통신심의위원, 안연길 전 춘추관장 등 10명이 응모했다.
국민의힘 추천 몫 공모에는 성동규 중앙대 교수, 김우석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상임), 진성오 전 과기정통부 장관정책 보좌관, 송영희 중앙대 겸임교수, 최수영 KBS 시청자위원(비상임) 등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민주당 추천 방미통위 상임위원으로 유력한 고민수 강릉원주대 교수와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 (출처=고민수 교수 사진은 민언련, 홍원식 교수 사진은 뉴시스)
국민의힘 추천 방미통위 상임위원 후보자인 성동규 중앙대 교수와 김우석 전 방심위원. 사진=이데일리, 위키피디아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추천 방미통위 상임위원 후보군은 고민수 강릉원주대 교수와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 중 1명이, 국민의힘 추천 상임위원 후보군은 성동규 중앙대 교수와 김우석 전 방송통신심의위원 중 1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수 강릉원주대 법학과 교수는 헌법학 박사 학위를 갖고 방송법, 미디어 거버넌스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물로 꼽힌다. 옛 방송위원회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당시 방송위 부위원장)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조직 통합을 추진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식 동덕여대 언론학 교수는 저널리즘 분야 전문가로, 과거 SBS 연구원 등을 거쳤다. 기고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언론정책에 비판적 견해를 내왔고, 최근에는 이훈기 의원이 주도한 방송콘텐츠 특위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미디어 정책과 콘텐츠 분야를 전공해 온 인물로 분류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임감사(현) 등 미디어 관련 직책을 역임했으며, 한국OTT포럼 회장과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낸 경력도 거론된다.
김우석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은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을 거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위원, 국민의힘 추천 방심위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방미통위 명칭과 활동 방향을 두고 비판적 의견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정쟁형 말고 실행형”…디지털·AI 전환 이해 필요
미디어 업계는 방미통위가 정쟁을 확대하는 정치 무대가 아니라 정책을 집행하는 행정기구라는 점을 강조한다. 상징성 위주의 ‘명분형’ 인사보다 산업에 대한 이해와 실행 역량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정치색이 지나치면 의사결정이 정쟁화되고, 그 피해는 산업과 현장으로 돌아온다”며 “미디어 산업이 골든타임인 만큼 디지털·AI 전환을 이해하고 산업 지원의 언어로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 공백이 길어지면서 의결 못 한 일이 쌓였다”며 “지금은 상징보다 처리 능력과 실행력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면접을 마치더라도 국회 의사일정과 추천 절차가 맞물려야 임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선 윤곽이 드러나더라도 확정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