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주주연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일 만에 재개, 파두는 연장…형평성 잃어”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14일, 오후 05: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파두 소액주주연대가 한국거래소의 조사기간 연장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문을 14일 냈다. 주주연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는데 파두는 사법적 결론도 나지 않은 수사 단계에서 조사 연장이 반복되고 있다”며 “형평성을 잃은 고무줄 잣대이자 ‘희생양 찾기’”라고 주장했다.

주주연대는 입장문에서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와 ‘산업적 가치’를 명분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거래를 단기간에 재개한 반면, 파두(440110)에는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파두가 삼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면, 이 고무줄 잣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조사 연장은 늦장 대응 면피…책임을 기업과 주주에 전가”

주주연대는 이번 조사기간 연장을 두고 “거래소의 늦장 대응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성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2023년 상장 당시 드러난 ‘시스템적·구조적 구멍’에 대한 책임을 뒤늦게 기업과 주주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주연대는 “거래소가 파두의 생존 가능성을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과오를 가릴 희생양을 찾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매출 괴리율은 기술특례 IPO 구조 문제…파두만의 원죄 아냐”

주주연대는 ‘매출 괴리율’ 논란 자체가 기술특례 상장 구조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입장문은 “기술특례 상장사 다수가 추정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데, 이를 특정 기업의 사기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 당시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국가 자산이 됐다”며 “파두 역시 구조적 모순의 산물일 뿐”이라는 논리를 폈다.

“투자자 보호라면서 거래 막아…진짜 보호는 공정한 거래 재개”

주주연대는 거래소가 내세우는 ‘투자자 보호’ 논리에도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주주연대는 “대다수 주주는 파두가 기술특례 상장사라는 점을 알고, 당장의 매출이 아니라 미래 기술력을 보고 투자했다”며 “2023년 논란과 리스크를 인지하고도 기술력을 신뢰해 투자한 주체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투자자 보호는 기업의 성장 동력을 끊는 심사 지연이 아니라, 공정한 기회를 주는 거래 재개”라고 주장했다.

주주연대는 파두를 ‘K-팹리스의 씨앗’으로 규정하며 산업적 관점도 부각했다. 입장문은 “파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실제로 확보한 국내 유일의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라며 “최근 리벨리온, 퓨리오사 등이 주목받지만 실질적 매출 성과와 글로벌 트랙 레코드를 가진 곳은 파두”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 리스크 프레임에 갇혀 성장 동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자 소액주주에 대한 폭거”라고 했다.

주주연대는 “거래소는 IPO 구조의 모순을 해결하고 본연의 역할인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로 돌아와 즉각 거래 재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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