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컨텐츠 현장 방문에 나선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경기 성남시 넥슨에서 게임 속 효과음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15일 넥슨 사옥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넥슨스튜디오에서 사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녹음 과정 등을 참관하며 관심을 보였다.
넥슨스튜디오는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넥슨 주요 게임 음향을 전담하는 곳이다. 성우 더빙부터 각종 효과음 제작, 배경음악 녹음까지 모든 소리 작업을 이곳에서 한다.
게임 사운드는 지난 30여 년간 게임 장비의 발전과 같이 진화했다. 1980~90년대 초기 콘솔 게임기는 저장 공간 한계로 동시에 낼 수 있는 소리가 3~4개에 불과했다.
이러한 제약은 오히려 게임 음악만의 독특한 문법을 탄생시켰다. 작곡가들은 화려한 화성 대신 짧고 강렬한 멜로디를 반복했다.
닌텐도 '슈퍼 마리오'의 점프 소리와 배경음악이 대표적이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에게 각인된 이 멜로디는 당시 기술적 한계가 낳은 '단순함의 미학'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컨텐츠 현장 방문에 나선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경기 성남시 넥슨에서 게임 속 효과음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 총리가 감탄한 특수 효과음 분야는 장비의 발전과 함께 도약했다. 현대 게임은 영화 제작 방식과 동일한 '폴리 사운드' 기법을 적극 도입했다.
이는 스튜디오에서 물체를 이용해 소리를 만드는 기법이다. 예컨대 캐릭터가 풀숲을 걷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실제 흙과 풀을 밟으며 녹음한다.
타격감을 표현하기 위해 샐러리 등 채소를 부러뜨려 소리를 따기도 한다. 이렇게 확보한 소리를 여러 겹 쌓으면 현장감 있는 음향이 탄생한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게임 사운드는 배경음악을 넘어 독자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게임 음악의 위상이 바뀐 결정적 계기는 2011년 그래미 어워드다. 당시 전략 게임 '문명 IV'의 주제가인 '바바 예투'는 게임 음악 사상 최초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넥슨이 '블루 아카이브' 오케스트라 공연 '2025 사운드: 디 오케스트라' 전국 투어를 진행했다.(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최근에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자사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코지마 프로덕션의 '데스 스트랜딩' 월드 투어 오케스트라 공연이 대표적이다.
넥슨 역시 '메이플스토리', '블루 아카이브' 등 인기 IP를 활용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호요버스의 '원신' 등도 정기 연주회를 진행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서 "게임 음악은 단순한 부수적 요소를 넘어 게임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수익 창출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