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점령한 웹툰·웹소설…'IP 파워'로 도미노 흥행 이끈다

IT/과학

뉴스1,

2026년 1월 25일, 오전 07:00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판사 이한영'(왼쪽)과 동명의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제공)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상 콘텐츠가 최근 흥행 보증수표로 떠오르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드라마의 화력은 원작 유입으로 다시 연결되면서 원천 지식재산권(IP)이 관련 콘텐츠의 소비를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드라마 흥행에 원작 소설 다운로드 147배 증가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판사 이한영'은 현재 방영 중인 동명의 드라마 공개 후 2주간 다운로드 건수가 147배 폭증했다.

이 작품은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원작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웹툰화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IP 확장 사례다.

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이달 2일 처음 공개된 후 6회 만에 전국 시청률 11%(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2일부터 15일까지 웹소설 다운로드 수는 드라마 티저 영상이 공개되기 전(지난해 11월 20일~12월 3일)보다 크게 늘며 드라마 흥행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 역시 같은 기간 조회수가 20배 이상 증가하면서 작품 전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네이버웹툰은 원작 웹소설·웹툰 유입을 독려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시리즈에서는 웹소설 '판사 이한영' 무료 제공 회차를 50회까지 늘리는 이벤트를 29일까지 진행한다. 같은 기간 웹툰·웹소설 한 회차를 매일 밤 10시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용권도 지급한다.

네이버웹툰 '스프링 피버' (네이버웹툰 제공)

'똘똘한 IP' 하나로 웹툰·소설·영상 시장 동시 공략
하나의 IP로 다양한 콘텐츠를 재생산해 이용자를 유입하는 전략은 최근 영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웹소설 원작 바탕의 네이버웹툰 '스프링 피버'를 기반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 역시 웹툰의 인기를 이어받았다. 드라마 공개일인 1월 5일 이후 2주간 웹툰 조회수는 티저 영상 공개 전(지난해 11월 17~30일)보다 10배 증가했다.

웹툰과 드라마를 동시에 공략하려는 전략도 보인다. 1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공개 일주일 전 네이버웹툰에서 웹툰을 선공개했다.

드라마 5회 시청률이 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고 넷플릭스 톱 10 시리즈 순위권에 안착하자 웹툰 역시 팬들을 끌어모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웹툰을 선공개한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넷플릭스 톱 10 시리즈 순위권에 올라 있다. (넷플릭스 갈무리)

웹툰·웹소설 기반 드라마, 원작 팬 모으고 제작비 절감까지
웹툰과 웹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이 방영과 동시에 인기를 끌면서 원작 유입을 늘리는 배경에는 원작의 탄탄한 팬덤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IP 거래 현황조사'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원작을 기반으로 한 재창작 콘텐츠를 선택하는 이유로 '원작과의 차이가 궁금함'(38.4%), '원작을 향한 팬심'(34.6%)이 순서대로 1·2위를 기록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원작 IP를 활용하는 일이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특히 신규 IP를 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방송과 영화 업계 모두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물었을 때 방송 업계는 응답한 업체의 67.9%가 제작비 감소를 체감하고 있었으며, 영화 업계 역시 61%가 제작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 기간 역시 기존 IP를 활용할 때 효과적으로 단축되고 있다. 방송 업계의 71.4%, 영화 업계의 60.9%가 웹툰·웹소설 원작 콘텐츠를 만들 때 공정이 빨라졌다고 답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원작 IP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비용과 장기 제작이 따르는 방송·영화 산업의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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