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본법' 시행에 바빠진 이통 3사…서비스 전면 점검

IT/과학

뉴스1,

2026년 1월 25일, 오후 03:39

이통 3사 대리점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AI 기본법이 이달 22일부터 시행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전사 차원의 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통신 서비스 전반에 AI 활용이 깊숙이 들어온 상황에서, 새 법이 규정한 '투명성 확보 의무'가 기존 서비스 구조와 직접 맞물리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은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자사 AI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법 준수와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고객센터, 요금·멤버십, 추천·상담 등 고객 접점 전반에 AI가 활용되고 있어, 법 적용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AI 기본법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이용자가 AI 기반 서비스임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투명성 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명·신체 안전이나 기본권, 경제적 이해관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를 '고영향 AI'로 규정해 별도의 안전성·위험 관리 의무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현재 생성형 AI 적용 서비스에서 투명성 확보 의무 이행에 초점을 맞춰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향후 고영향 AI로 분류될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관리 기준을 점검하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생성형 AI가 적용된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투명성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객센터 및 멤버십 통합 앱 'U+one' 등 AI 기본법 적용 대상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AI 기반 서비스임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약관 반영과 사전 고지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CTO, 정보보안센터, 법무실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운영해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운영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법 준수가 이뤄지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책임 있는 AI'를 전면에 내세워 투명성·안전성 의무 이행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2024년 책임 있는 AI 전담 조직(RAIC)을 신설한 데 이어,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최고책임자(CRAIO)를 임명했다. AI 기술 개발뿐 아니라 법·윤리·사회적 영향까지 포괄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KT는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KT 책임 있는 AI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며 정부·산업계와의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윤리 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운영하는 점도 특징이다.

SK텔레콤 역시 AI 기본법 주요 내용과 프라이버시 준수 사항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고, 안전하고 신뢰받는 AI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 'Good AI' 사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AI 서비스 전 과정에서 윤리·안전 기준을 점검하는 내부 거버넌스를 고도화하고, 임직원 실천 중심의 캠페인을 통해 법 준수 체계를 조직 내부에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AI 기본법 시행으로 통신사들이 AI 기술 고도화와는 별도로 규제 리스크를 상시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객 접점 전반에 AI가 적용된 상황에서, 서비스 확장 속도뿐 아니라 법 준수와 책임 관리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했는지가 향후 AI 서비스 운영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xmxs4104@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