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간 흑자 카카오페이 “스테이블코인·AI로 확장”[컨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후 06:36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창사 이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사업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6일 오후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성과의 밑거름이었던 수직적 확장, 데이터 수익화, 트래픽 기반 사업 강화는 올해도 지속 추진하고, 여기에 두 개의 성장 엔진을 더하겠다”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전략으로 △수직적 사업 확장 △데이터 수익화 △플랫폼 트래픽 기반 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AI 기반 서비스 등 신규 도메인을 더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 국내외 파트너와 협업 논의 중”

신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을 새로운 투자 상품이 아니라 기존 결제·송금·정산 구조를 효율화하는 기술로 보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등 그룹사와 공동 협의체를 운영하고 국내외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도 미팅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자간 협업 구조, 기술적인 연결 방식, 역할 분담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시나리오는 국경 간 송금·정산 구조의 효율화와 플랫폼 커머스 환경에서의 결제 흐름 개선”이라고 밝혔다. 실제 사용성을 전제로, 스테이블코인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 사용자가 기존과 동일하게 결제 송금 경험을 유지하도록 해 내부적으로 더 효율적인 구조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기반 AI 서비스와의 연계 전략도 공개했다. 대화 맥락 속에서 금융 혜택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에이전트 페이먼트’ 경험을 구축할 계획이다. AI가 추천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결제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자체 앱에서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기능을 제공해 왔으며, 건강 데이터 기반 서비스 연동도 준비 중이다.

박정호 서비스 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 내부에 도메인별 전문 에이전트들을 구축하고, 이를 카카오 AI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에이전트를 선보일 때마다 복잡한 개발 과정 없이 카카오톡 채널인 카나나로 쉽고 빠르게 확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제 부문에서도 사업 확대를 이어간다. 카카오페이는 안드로이드 기반 NFC를 통해 마스터카드 1억5000만 개 가맹점 네트워크와 연동해 유럽·북미 등에서의 오프라인 결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iOS 기반 NFC 결제도 올해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기술·전략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

◇매출 15~25% 성장 목표 제시


카카오페이는 이날 지난해 연간 매출 9584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서비스와 플랫폼 사업 성장,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확보했다”며 “2026년에는 결제 사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융과 플랫폼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5~25% 수준으로 제시했다.

신 대표는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결제·송금 네트워크 위에 효율적인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기회”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사용자 금융 경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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