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4에 카메라 탑재설…주변 인식·모션 제어까지 넘보나[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전 08:10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애플의 차세대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에 카메라가 탑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손동작으로 제어하는 ‘센서형 웨어러블’로 진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에어팟 프로3(사진=애플)
9일(현지시간) IT 매체 맥루머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출 정보 제공자이자 프로토타입 수집가로 알려진 코수타미(Kosutami)는 SNS를 통해 차세대 에어팟 프로가 착용자 주변을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 이어버드에 소형 카메라가 내장돼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 같은 주장은 공급망 분석가 밍치 궈의 기존 전망과도 맞닿아 있다. 궈는 앞서 2026년형 에어팟 프로에 최소 1개의 초소형 적외선(IR)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적외선 카메라는 가시광 카메라보다 크기와 전력 소모가 작아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며, 손 제스처 인식이나 공간 인식 기능 구현에 활용될 수 있다.

카메라 또는 적외선 센서가 실제로 탑재될 경우, 에어팟 프로의 활용 범위는 크게 넓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손동작을 이용한 모션 제어로 음악 재생·정지, 통화 제어, 볼륨 조절 등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공간 음향 측면에서도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이나 주변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해, 소리의 방향성과 몰입감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과 연동할 경우, 공간 오디오 경험을 보완하는 보조 센서 역할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다. 실제 제품에서는 배터리 소모, 개인정보 보호, 착용 안정성 등 현실적인 제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에어팟 프로4’인가, ‘고급형 프로3’인가

출시 전략을 둘러싼 해석은 엇갈린다. 코수타미는 차세대 에어팟 프로가 현행 모델과 동일한 249달러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IT 팁스터 ‘인스턴트 디지털(Instant Digital)’은 이를 완전한 신세대 제품이라기보다, 2025년에 출시된 에어팟 프로 3의 고급형 파생 모델로 보는 시각을 제시했다.

이 경우 기존 에어팟 프로 3와 ‘고급형 에어팟 프로’가 동시에 판매되는 투트랙 전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은 이미 동일 제품군 내에서 가격과 기능이 다른 복수 모델을 운영해온 전례가 있다. 실제로 에어팟 4는 노이즈 캔슬링 유무에 따라 129달러와 179달러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다.

출시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애플은 통상 하반기, 특히 9월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에어팟을 함께 발표해왔다. 에어팟 프로 2와 USB-C 개정판, 에어팟 4, 에어팟 프로 3 모두 같은 흐름을 따랐다.

다만 하드웨어 변화 주기를 고려하면 이번 루머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에어팟 프로 2는 2022년 출시 이후 2023년 USB-C 개정판을 거쳤을 뿐, 대대적인 하드웨어 변화는 약 3년 주기로 이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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