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의 ECM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 (사진=엘앤씨바이오)
◇'리투오' 성장 부스터…CAPA 증설·해외 진출 가속화
2일 증권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목표 매출 1500억원 중 리투오 매출로만 5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단일 제품으로 전체 매출의 3분의1을 내겠다는 구상으로 엘앤씨바이오의 지난해 전체 매출 컨센서스가 886억원인 상황에서 1.7배 외형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리투오의 해외 매출 목표치를 100억원으로 설정하면서 리투오 성장의 축을 해외로 본격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리투오의 CAPA와 해외 진출 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스킨부스터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끌어올렸다.
그간 리투오 성장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이 지목돼 왔다. 이 때문에 리투오는 CAPA 증설 속도가 곧 매출 속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엘앤씨바이오는 월 2만4000개의 CAPA를 풀가동하고 있다.
우선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리투오 CAPA를 올해 상반기 월 8만개, 하반기 15만개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계획인 올 상반기 월 5만개, 하반기 월 8만개보다 상향된 수치다. 현재 리투오 CAPA를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치로 여겨진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 확대가 진행되면 △올해 1분기 월 5만개 △올해 2분기 월 8만개 △내년 월 10만개로 확대되면서 올해 2분기에는 분기로만 100억원 이상이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는 기존 CAPA 확대 로드맵을 전제로 한 추정치로 회사가 최근 증설 계획을 상향 조정하면서 매출 증가 속도 역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엘앤씨바이오는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연내 리투오의 20개국 이상 진출을 목표로 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내 10개국 인허가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투오에 대한 해외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계획이 가능했다는 게 엘앤씨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리투오는 지난해 3분기 일본, 싱가포르에서 수출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매출이 해외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액 기여가 예상되는 가운데 휴메딕스와 계약 조건 개선 효과로 리투오는 50% 내외의 고마진 구조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리투오 관련 목표 상향한 이유는?
엘앤씨바이오가 이처럼 목표를 상향한 데에는 실제로 리투오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같은해 3분기 누적 매출 20억원을 돌파하고 4분기에는 누적 매출이 4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투오는 아직 시장 진입 초기 단계임에도 일시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리투오의 국내 병·의원 공급도 2000곳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상향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파트너사인 휴메딕스(200670)와 전략적 협업 강화도 거론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직접 영업 비중을 40%로 늘리는 한편 휴메딕스와 협업을 병행하는 이원화된 판매 전략을 택하고 있다. 직접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말 휴메딕스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휴메딕스가 자기주식을 현물로 납입하는 주식스왑 방식으로 양사는 이를 통해 공동 영업·판매 시너지를 높이는 등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엘앤씨바이오 측은 해당 유증에 대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기존에 진행해오던 사업 협력을 자본관계로 확장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시장에서는 리투오의 제품 라인업 확장에 대한 매출 구조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연내 ‘리투오 브이(V)’ 출시계획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리투오 브이는 입자크기와 용량이 리투오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신제품 출시가 기존 리투오 단일 제품의 매출을 분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회사는 리투오 V가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치료 목적과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지를 넓히는 확장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기본 제품인 리투오는 중기적으로도 핵심 매출원 역할을 지속하고 판매 방식에 따라 직접영업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지난해 주가 급등에 장부상 손실 급증
한편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2025년 매출 88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9%, 1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순손실이 657억원 발생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엘앤씨바이오의 순이익이 최근 3년간 △2022년 57억원 △2023년 485억원 △2024년 1410억원으로 성장해온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본업과 무관하게 지난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전환사채(CB) 발행 당시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와 관련된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회계상 손실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손실에 해당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기존 증설 로드맵의 큰 방향은 유지화되 공간별 자동화 도입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량 상향이 가능해졌다"며 "리투오에 대한 글로벌 관심 증가에 따라 진출 국가 목표 수 상향 및 일정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