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네트워크에 AI 심었다…MWC서 운영 자율화 기술 공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후 05:37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을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 적용하며 통신 품질 경쟁의 축을 ‘자율화’로 끌어올리고 있다. 장애 대응부터 트래픽 제어, 국사 관리까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자율 운영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 전략을 본격화하며, 이 성과를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박성우 네트워크AX그룹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네트워크 자율화 적용 사례와 성과,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단순 자동화나 AI 보조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을 AI가 분석·판단·수행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핵심은 자체 자율운영 플랫폼 ‘AION(에이아이온)’이다. AION은 장애 감지, 품질 분석, 트래픽 예측과 제어를 통합 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상용망에 순차 적용되고 있다. 도입 이후 모바일 고객 품질 불만 접수 건수는 70%, 홈 서비스 불만은 56% 감소했다. 통화 끊김, 데이터 지연, IPTV 품질 저하 등 고객 체감 문제를 AI가 사전에 차단한 결과다.

AI 에이전트는 24시간 네트워크를 감시하며 미세한 이상 신호까지 포착한다. 장애 발생 시 영향 범위를 자동 분석해 원격 조치 또는 현장 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나 이벤트 상황에서도 자연어 입력만으로 트래픽 예측부터 기지국 제어까지 자동 수행해, 숙련 엔지니어 중심이던 운영 구조를 바꾸고 있다.

국사 운영에는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이 결합됐다. 실제 국사 환경을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해 설비 상태와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적용한 자율주행 로봇 ‘U-BOT’이 국사 내부를 순찰하며 데이터를 수집한다. 현장 출동을 줄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 대응 속도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평가에서도 입증됐다. LG유플러스는 TM포럼이 실시한 네트워크 자동화 성숙도 평가에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Access 장애관리’ 영역 레벨 3.8을 획득했다. 최고 단계인 레벨 4.0에 근접한 수치로, 글로벌 선도 통신사와 유사한 자율운영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MWC 2026에서 AI·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자율화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자율 운영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의 기준을 기존의 ‘품질’에서 ‘신뢰’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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