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AI 인재 양성정책, 전면 재검토 필요"

IT/과학

뉴스1,

2026년 2월 11일, 오전 09:55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6년 정보통신 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인공지능(AI) 강국으로 가기 위해선 우수한 AI 인재가 필요하고, 이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는 그간 다양한 '인재 육성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이 현재 급속도로 변화하는 AI 기술 앞에서 과연 유효한지 다시 생각해봐야한다는 성찰이 현직 차관에게서 나왔다. 바로 AI정책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류제명 2차관이다.

11일 류 차관은 서울 광화문에서 학계와 산업계를 대상으로 열린 2026년 정보통신 정책방향 간담회에서AI 산업 환경에 대응해 그간 정부가 제시해왔던 '정부 주도의' AI 인재 양성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이날 "최근 등장한 다양한 AI 도구들은 산업 전반과 인재의 역량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만큼, 정부가 제시해 온 AI 인재 양성 전략 역시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어 어떤 인재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산업계와 대학 등 학계와 다시 한번 전면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개개인이 감당해야 할 영향이 너무 크게 일어나고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한 담론을 학회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맞춰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우수 AI 인재 집중 양성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대학의 AI 교육 전면화와 신속 확산 △석·박사급 AI 선도 연구자 집중 양성 △대학·대학원 연계 구조를 통한 인재 배출 △기업 수요 기반 AI+X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추진한다.

김 실장은 "AI 활용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게 인재다. AI 인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AI 인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인재 정책이 인공지능 정책 중에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AI 중심 대학으로 개편 작업을 하고 있으며 AI 단과 대학도 만들고 있다"며 "하나의 정책만으로 효과를 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좋은 인프라, 같이 일할 수 있는 경로를 (갖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종 목표는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다. 구체적으로 △2023년까지 GPU 26만 장 확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지속 추진 △차세대 연구 조직 설립 등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AI는 하나의 기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데이터·모델·인프라를 아우르는 풀스택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기반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발언권을 갖는 진정한 상위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26년 정보통신 정책방향 간담회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 뉴스1 이민주 기자

학회에서는 AI 정책 수립과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며 통신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성엽 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은 "AI 3강 도약이라는 국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학계 역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용석 정보통신정책학회장은 "우수한 학회 회원들과 함께 과기정통부의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재원 한국방송학회장은 "정보통신 정책과 관련해 학회 차원에서도 다양한 조언과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인규 한국통신학회(KICS) 회장은 "통신 분야는 우리나라 정보통신 산업의 근간이자, AI가 발전할 수 있는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중추적 인프라"라며 "해당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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