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구글 협업 이미지(사진=생성형 AI 이미지)
카카오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8조991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급증한 73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133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2000억원대를 상회했다.
핵심 사업이 견고한 덕분이었다. 톡비즈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하며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했고, 비즈니스 메시지는 세 분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정신아 대표 주도로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힘쓴 결과 150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94개로 축소하는 고강도 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9%까지 끌어올렸다.
보수적인 채용기조와 지배구조 효율화 영향 등으로 작년 4분기 기준 카카오 그룹 임직원은 1만5856명(카카오 3922명, 종속회사 1만1934명)으로 전년 동기(1만6505명)대비 약 4% 줄었다.
‘AI 스튜디오’ 체제 전환… 서비스 가치 입증 주력
정 대표는 올해를 성장으로의 기어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AI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지난 2월 1일부로 AI 조직 전체를 ‘스튜디오’ 형태의 목적형 조직으로 전환하고, 신규 기능 배포 주기를 한 달로 설정했다.
카카오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에 대한 성과도 확인했다. CBT 결과 이용자의 60% 이상이 AI의 선톡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등 강력한 리텐션을 확인했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1분기 중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트래픽의 질적 변화도 보였다.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도입 이후 이용자들의 일평균 체류 시간이 약 4분 증가했으며, 전체 체류 시간은 25분대를 견조하게 유지 중이다.
구글과 ‘AI 동맹’… 차세대 폼팩터 시장 정조준
카카오는 작년 오픈AI와 협력에 이어 올해는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키로 했다.
우선 온디바이스 AI 협력을 최우선으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구글 안드로이드 팀과 직접적인 기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 시장 선점에도 협업할 예정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래스 등 차세대 폼팩터에서 카카오의 서비스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사용자 경험(UX) 개발에 착수한다.
또 인프라 효율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TPU 클라우드 운영을 논의하는 등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오픈AI와 구글과의 협업은 영역이 중복되지 않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직접 투자를 최적화하는 전략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디바이스 측면에 초점을 맞춰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고도화하고 구글 AI 글래스 같은 새로운 폼팩터에서 카카오의 서비스 경험을 실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으며 “오픈AI와의 협업은 B2C AI 서비스 측면에서 지속해 카톡 내 대화 맥락과 챗GPT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10% 성장·영업익률 10% 목표
카카오는 올해 실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2025년 4.5%를 기록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 대표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성과가 재무 지표로 증명됐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AI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아 중장기 성장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