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최근 정교한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자 이를 막아줄 인공지능(AI)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나 정부 지원금을 사칭한 보이스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는 삼성전자(005930),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 이용을 당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기종, 이동통신사마다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이용법이 제각각이어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뉴스1은 각 업체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사용법을 톺아봤다.
통화 내용 실시간 탐지해 경고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능은삼성전자,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에서 개발해 각기 제공 중이다.해당 기능은 삼성 '전화', SK텔레콤 '에이닷 전화', KT '후후', LG유플러스 '익시오'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업체별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심', '경고(위험)' 등 위험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해 알림을 제공한다. 통화 중 경고 팝업, 알림음, 진동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린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전화 내용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실시간으로 소리 및 진동과 함께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이라는 내용의 팝업을 띄운다.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경우 "경고: 보이스 피싱 감지됨"이라는 팝업이 뜬다.
"관련 회사나 당국에직접 전화하여 상대방이 확인되기 전에는 현금을 송금하거나 어떠한 개인정보도 알려주지 마세요"라는 주의 문구도 포함된다. 전화를 마친 후 통화 기록에 보이스피싱 탐지 기록도 표시된다.
삼성전자는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삼성 전화 앱→더보기→통화 설정→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켜기' 등 순서대로 설정을 마치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탐지 기능이 작동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 앱을 통해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앱 설정→AI 보안→AI 보이스피싱 탐지→엔진 다운로드→기능 자동' 순으로 설정하면 된다.
KT는 후후 앱을 통해통화 중 실시간 문맥 탐지, 화자 인식, 딥보이스(AI 위변조 음성) 탐지 기술을 결합한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설정→서비스 설정→엔진 다운로드→기능 자동' 순으로 기능을 켜면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앱을 통해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앱 최초 실행 시 서비스 이용에 가입하고 '기능 자동' 설정을 하면된다.
삼성전자 '전화' 앱을 통해 제공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내 폰에선 쓸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내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을까. 이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가 각기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업체별로 사용 환경이 다르다.
삼성전자의 경우원UI 8.0 이상의 운영체제가 탑재된 삼성 갤럭시폰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S22', '갤럭시Z 폴드4·플립4'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쓸 수 있지만 타 제조사 안드로이드폰이나 애플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SK텔레콤 서비스는 '에이닷 전화' 앱을 선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으며, 아이폰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XS·XR', '아이폰SE' 2세대 이상을 지원하는 'iOS17' 이상 버전이 적용돼 있어야 한다.
KT는 '후후' 앱과 '후후 통화녹음'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안드로이드OS9'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이어야 하며, '갤럭시S8'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 아이폰에서는 쓸 수 없다.
LG유플러스 서비스는안드로이드OS14 이상 스마트폰('갤럭시S21', '갤럭시Z 폴드3·플립3' 이상)이나 iOS17 이상 아이폰(아이폰XS·XR, 아이폰SE 2세대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단, 다른 통신사 고객은 사용 불가다.
SKT 모델이 에이닷 전화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 © 뉴스1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는 없을까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만큼 프라이버시 침해 및 유출 우려는 없을까.
정부와 각 업체는 통화 내용 분석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폰 내에서 AI 연산 처리를 하기 때문에 통화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가 실제 적용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말 보이스피싱 탐기 기능을 갖춘 AI 통화 앱 '익시오' 가입자 36명의 통화 관련 정보가 다른 이용자들에게 노출돼 논란이 일었다. 통화 내용을 서버가 아닌 기기 내에 저장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모든 AI 통화앱의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대체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AI 성능 및 경량화 등 추가적인 기술 확보에 시간이 걸려 일부 기능은 서버를 거쳐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