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리온랩스, 포스코·GS 등과 '국가대표 AI' 컨소시엄 맺고 도전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13일, 오전 10:0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 모델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구축 사업의 추가 정예팀 공모에 GS그룹이 운영하는 AX 조직 52g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가한다.

트릴리온랩스는 연구·실증·산업 적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위해 대기업, 스타트업, 대학 연구실 체계를 구축하고, 초대규모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FM) 개발을 비롯해 국가 기반 산업에 실제 작동하는 AI를 정착을 목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료=트릴리온랩스)
◇GS그룹 AX조직·포스코홀딩스 등 참여

우선 에너지·발전, 제조, 공공 등 국가 인프라 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들이 전면에 나서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실증한다.

GS그룹이 운영하는 AX 조직 52g는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AI로 전환·확산시키는 실행 파트너 역할을 한다. 발전·에너지·유통·건설 등 사업 현장에서 축적된 적용 사례를 기반으로 산업·공공 확산 모델을 실증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금속·이차전지 소재 도메인 지식을 내재화한 특화 모델 개발에 참여한다. 특히 목표 물성 기반 소재 설계, 추론을 통한 비즈니스 밸류체인 최적화, 시각언어모델(VLM), 시각언어행동모델(VLA) 기반의 설비 자율 운전 등 실제 제조 현장과 사무·R&D의 지식 업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실증할 계획이다.

엑셈은 광역지자체와 협력해 행정용 AI 어시스턴트와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트릴리온랩스의 파운데이션 모델로 실증한다. 엑셈이 수행한 기존 공공 AX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제조, 금융 등 민간 산업 특화 모델이 탑재된 맞춤형 AI 패키지도 개발한다.

스타트업들은 AI 모델이 현실 공간의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기술력으로 뒷받침한다. 베슬 에이아이(VESSL AI)는 GPU 클러스터와 분산 학습·서빙 인프라를 구축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사용·배치 기반을 마련한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오픈AI, 메타 등 글로벌 프런티어 랩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K-Safety 벤치마크와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정립해 멀티모달 및 피지컬 AI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모빌린트도 국산 NPU 기반 추론 최적화로 엔비디아 GPU 대비 전력 효율을 검증하며, 파운데이션 모델과 NPU를 통합한 AI 어플라이언스 구조를 구현해 AI 국산화와 반도체 산업의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

피지컬 AI 및 액션 에이전트 영역으로도 기술을 확장한다. 홀리데이로보틱스와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로봇용 오픈소스 OS(OM1)를 만드는 피지컬 AI 인프라 회사인 오픈 마인드(Open Mind)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운영 체제로 VLM 및 VLA 모델을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시키는 실증을 담당한다.

국가 전략 산업인 방산 분야에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전 검증할 핵심 파트너로 본(BONE, 방산·드론), 국내 유일의 특허 버티컬 AI 기업으로 자체 특허 전문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운영하는 워트 인텔리전스(특허·과학기술),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생성 AI 에이전트 ‘캐럿’ 운영사로 대국민 AI 확산을 위한 패러닷(B2C), 미용의료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해 의료 분야 AI 안전성을 고도화하는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의료) 등 각 산업 도메인에서 모델의 범용성과 확장성을 검증한다.

KAIST,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UNIST 등 주요 대학 연구실은 VLM 원천기술, External Memory(장기 기억 확장 및 외부 지식 연동 기술), Long Context 최적화(초장문 입력 처리 및 추론 효율화) 등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기술을 연구한다. 200B에서 1T(1조)급 옴니모달 모델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트릴리온랩스는 한정된 자원 환경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규모뿐 아니라 아키텍처 혁신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트랜스포머 구조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적 병목 해소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디퓨전 기반 언어 모델 ‘트리다(Trida)-7B’와 세계 최초의 모바일 월드 모델 ‘gWorld-32B’를 공개하며 독자적 기술을 입증했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글로벌 모델 추격 경쟁과 기존 트랜스포머 중심의 고비용 구조로는 AI 3강에 진입할 수 없고, 비용 구조 혁신과 아키텍처 재설계로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며 “이번 컨소시엄은 제조·에너지·국방 등 국가 핵심 인프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AI를 구현하는 전략적 연합으로, 독자 기술 기반의 구조 혁신과 산업 내재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국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가 정예팀 공모에 참여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도 지난해보다 확대된 17개의 참여기관, 12개의 수요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참여기관은 공공기관, 스타트업, 대기업을 망라했다”며 “수요기관은 농업 등 1차 산업에서부터 반도체 제조 등의 2차 산업, 교육 등 3차 산업인 서비스업까지 국가 경제·산업 전반의 AI 확산에 초점을 두고 대규모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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